제75회 픽셀스코프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여자단식도 새로운 우승자가 나왔다.

대한항공의 이은혜(28)가 제75회 픽셀스코프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은혜는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오전 제천체육관에서 치러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던 양하은(포스코에너지)에게 3대 1(11-4, 11-9, 9-11, 16-14)로 승리했다.
 

▲ (제천=안성호 기자)

여자부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가 끝났다. 초반부터 맹렬하게 몰아붙인 공격이 통하면서 연속 두 게임을 이은혜가 선취했다. 양하은이 뒤늦게 흐름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승부를 돌리기엔 너무 늦어있었다. 세 번째 게임을 만회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두 선수가 기술적으로 정점에서 맞부딪친 4게임에서 팽팽한 듀스 접전을 펼쳐졌지만 승자는 결국 이은혜였다.
 

▲ (제천=안성호 기자)

이은혜는 내몽골 태생으로 중국 소수민족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몽골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던 양영자 전 후보선수단 감독의 수제자 출신으로 잘 알려졌던 선수다. 2011년 일찌감치 한국으로 귀화해 여고부 최강 단원고 주전으로 뛰다가 2014년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 (제천=안성호 기자)

실업 8년차로서 그동안 이은혜는 소속팀 대한항공을 국내 최강팀 중 하나로 이끄는 데 숱한 기여를 해왔다. 2017년 유니버시아드와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등에서는 국가대표로도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실업무대에서 개인적으로는 많은 빛을 보지 못했다. 2016년 실업챔피언전 우승 이후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단식 정상에 올랐다.
 

▲ (제천=안성호 기자)

경기 직후 이은혜는 “최고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최근 팀 분위기가 여러 가지로 좋지 못한 데 주장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한 것 같아서 더 좋다.”고 말했다. 이은혜는 최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대표선발전에서는 아픈 상처를 겪었다. 전체 성적은 선발권에 들고도 남음이 있었으나 귀화선수 인원 제한 규정에 묶여 팀 동료인 김하영에게 양보해야 했다. 이은혜는 “아쉽지만 다시 해야 한다. 이번 대회가 그 계기가 되면 좋겠다. 팀과 함께 다시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 (제천=안성호 기자)

한편 여자단식 결승전과 함께 치러진 남자단식 결승전에서는 삼성생명의 차세대 에이스 조대성이 3연패를 노리던 장우진(국군체육부대)을 3대 0(11-5, 12-10, 11-7)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대회는 현재 남녀단체 결승전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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