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결승은 이은혜 VS 양하은, 마지막 날 남녀단식, 단체전 결승만 남아

장우진(국군체육부대)과 조대성(삼성생명)이 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2018년 대회 결승 재판이다.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75회 픽셀스코프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 (제천=안성호 기자) 장우진과 조대성이 남자단식 결승에서 재대결한다.

22일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장우진은 안재현(삼성생명)에게 승리했다. 3대 1(11-5, 11-8, 9-11, 11-9) 완승으로 오전 단체 4강전에서 패한 상처를 갚았다. 장우진과 안재현은 2019년 대회 8강전에서도 만나 장우진이 승리했었다. 장우진은 당시 우승까지 그대로 전진했다. 더 높은 단계에서 만난 이번 대회에서도 판도는 변하지 않았고, 장우진은 다시 우승을 노리게 됐다.
 

▲ (제천=안성호 기자) 장우진은 4강전에서 접전 끝에 안재현에게 승리했다.

조대성은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에게 승리했다. 3대 0(11-3, 12-10. 11-7)의 완승을 거뒀다. 조대성은 종합대회와 인연이 깊다. 중3이던 2017년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4강 진출 기록을 세웠고, 이듬해 2018년에는 다시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을 썼다. 하지만 아직 우승은 못했다. 결승에 올랐던 2018년 장우진이 앞을 막았기 때문이다. 조대성은 가장 최근 실전 2019년 대회에서는 16강전에서 황민하(미래에셋증권)에게 패했다. 작년 대회를 건너뛰고 열린 이번 대회에서 위력을 되찾았고 최종전에 올라 생애 첫 선수권을 노리게 됐다. 결승 상대는 숙원이 있는 장우진이다.
 

▲ (제천=안성호 기자) 조대성은 4강전에서 박강현에게 완승을 거뒀다.

장우진은 명실상부한 한국 남자탁구 최고 랭커다. 조대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차세대 최고 에이스다. 최근 치러진 대표선발전에서는 조대성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에 올랐다. 장우진은 세계랭킹에 의거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대표팀에 직행했다. 국내 최고 대회 결승전에서 비로소 제대로 맞붙게 된 셈이다. 장우진의 3연패? 조대성의 첫우승? 최고와 최고의 대결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누가 이겨도 서로를 자극할 최고의 명승부가 기대되고 있다.
 

▲ (제천=안성호 기자)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한 양하은.

한편 남자단식 4강에 앞서 치러진 여자단식 4강전에서는 양하은(포스코에너지)과 이은혜(대한항공)가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양하은은 김지호(삼성생명)에게 3대 0(11-5, 11-5, 11-8)으로, 이은혜는 이다은(문산수억고)에게 역시 3대 0(11-5, 11-4, 11-3)으로 승리했다. 국가대표 선배들을 연파하고 관심을 모았던 이다은은 이은혜의 까다로운 구질에 힘을 쓰지 못하고 석패했다. 이미 복식 두 종목을 모두 우승한 양하은은 2014년 68회 대회 여자단식을 우승한 적이 있다. 8년 만의 우승과 더불어 대회 3관왕을 노린다.
 

▲ (제천=안성호 기자)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한 이은혜.

대회는 이제  개인단식과 단체전 승부만을 남겨두게 됐다. 단식 4강에 앞서 결승을 치른 복식에서는 혼합복식 조승민(국군체육부대)-양하은(포스코에너지), 남자복식 조승민-장우진(국군체육부대), 여자복식 양하은-유한나(포스코에너지) 조가 각각 우승했다. 단체전은 남자 삼성생명VS보람할렐루야, 여자 대한항공VS한국마사회의 맞대결만이 남았다. 마지막 날인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단식과 단체 결승전이 차례로 치러진다. 유튜브 KTTA TV와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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