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사상 첫 여성 회장, 스웨덴 출신으로 두 번째

국제탁구연맹(ITTF)이 연맹을 이끌 새 회장을 선출했다. 스웨덴 출신의 페트라 쇠링이다.

ITTF는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가 열리고 있는 휴스턴의 힐튼호텔 내 조지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페트라 쇠링을 토마스 바이케르트 전임 회장(독일)의 뒤를 잇는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형식상의 투표 절차가 있었으나 단독 출마에 이은 만장일치로 사실상의 추대였다.
 

▲ (휴스턴=안성호 기자) 국제탁구연맹이 페트라 쇠링 스웨덴탁구협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연맹 사상 첫 여성회장이다.

페트라 쇠링은 현직 스웨덴탁구협회장이자 스웨덴올림픽위원회(NOC) 위원이다. 직전까지 국제탁구연맹 재무 담당 부회장으로도 활동해왔다. 한국팬들에게는 2018년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통해 잘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스웨덴탁구협회장으로서 남북단일팀 코리아의 결성을 전폭 지지함으로써 또 하나의 감동적인 역사 창출에 기여했다.

국제탁구연맹은 직전 집행부까지 모두 일곱 명의 회장이 차례로 이끌어왔다. 초창기 오랫동안 토대를 다졌던 이보 몬태규(잉글랜드, 1926~1966) 초대 회장 이후 로이 에반스(웨일즈, 1967~1986), 오기무라 이치로(일본, 1987~1994), 롤로 함마룬트(스웨덴, 1994~1995), 쉬인성(중국, 1996~1998), 아담 샤라라(캐나다, 1998~2013), 토마스 바이케르트(독일, 2014~2020) 전임 회장들이 활약했다. 페트라 쇠링 신임 회장은 여덟 번째 ITTF 회장이자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서도 특별한 눈길을 끈다. 90년대 중반 잠시 회장을 역임했던 롤로 함마룬트 이후 두 번째 스웨덴 출신 회장이기도 하다.

페트라 쇠링 신임 회장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성장 및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탁구의 상업적 성장을 강화하는 한편, 회원 중심의 연맹 운영을 통해 가치를 창출해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적이고 다양하며 통일된 세계 정상급 스포츠연맹으로서 탁구를 세계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휴스턴=안성호 기자) 페트라 쇠링 회장은 2024년 세계대회 개최지로 부산을 발표하면서새 회장으로서의 첫 임무를 수행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한국의 부산이 확정되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좌절을 겪었던 한국탁구가 다시 한 번 도약의 토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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