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단식은 현 국가대표와 전 국가대표의 대결 구도로 정리됐다. 6일 오후 계속된 2021 대전광역시&석정도시개발 올스타 탁구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임종훈(국가대표팀_원 소속팀 KGC인삼공사), 조승민(국군체육부대), 이상수(국가대표팀_원 소속팀 삼성생명), 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이 승리하고 4강을 이뤘다. 이달 말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스를 앞두고 강화훈련 중인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과정의 하나로 삼아 각자 소속팀 대신 대표팀 체제로 참가 중이다. 벤치 코치도 오상은, 추교성 남녀 감독을 중심으로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맡고 있다. 소속팀 표기도 ‘국가대표팀’이다.
 

임종훈은 백광일(한국마사회)을 3대 1(11-5, 9-11, 11-8, 11-5)로 잡았다. 백광일은 16강전에서 우승후보 장우진(국가대표팀_원 소속팀 국군체육부대)을 꺾은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조승민은 박경태(두호고)를 3대 1(11-6, 11-13, 11-8, 11-6)로 잡았다. 박경태는 예선부터 실업 선배들을 상대로 3연승하며 ‘고교생 돌풍’을 일으켰던 유망주다. 백광일과 박경태 모두 녹녹잖은 기량을 선보이며 끝까지 선전했으나 큰 경기 경험을 더 많이 쌓아온 강자들의 관록을 무시할 수 없었다.
 

남자대표팀 ‘맏형’ 이상수는 ‘막내’ 조대성(국가대표팀_원 소속팀 삼성생명)과 풀-게임접전을 벌여 3대 2(11-4, 7-11, 11-5, 12-14, 11-7)로 승리했다. 조대성은 남자탁구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기대주답게 마지막 게임까지 끌고 가며 밀리지 않는 승부를 펼쳤지만, 최근 상승세가 완연한 이상수의 기세가 더 강했다. 김민혁은 황민하(국가대표팀_원 소속팀 미래에셋증권)를 3대 1(10-12, 11-5, 11-7, 11-9)로 이겼다. 김민혁은 국내 대회 우승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강자다. 국가대표 경력도 다양하게 쌓아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 정영식(미래에셋증권)을 16강전에서 이겼고, 현 국가대표 황민하마저 꺾으면서 강인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4강전에서는 또 한 명의 우승후보 이상수를 만나게 됐다.
 

이로써 남자단식은 현 국가대표와 전 국가대표가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형국이 됐다. 아시아를 제패한 이상수가 국내에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가 일단은 관심사로 떠올랐다. 남자단식 4강전과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치러진다. 오전에 4강전 두 경기가 차례로 열리고, 여자단식 결승이 끝난 이후인 오후 세 시경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MBC 스포츠+와 픽셀캐스트가 동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