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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탁구 전설들, 생활체육동호인들과 알찬 2박 3일 “우리 함께 갑시다!”2021년 대한탁구협회 전문지도자‧생활체육지도자 한마음 축제
한인수 기자  |  woltak@wolt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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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01  15: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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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안성호 기자) 대한탁구협회가 생활탁구동호인들과 함께 전북 무주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일정을 둘로 나눠 참가자들이 함께 모인 단체사진도 두 장.

유승민, 유남규, 김택수, 정영식, 박지현, 임용수… 한국탁구의 일세를 풍미한 레전드들이 차례로 나와 탁구이야기를 한다. 전국에서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찾아온 동호인들이 눈을 반짝이며 강의를 듣는다. 중간 중간 궁금증을 못 이겨 질문을 하기도 하고, 강사들의 현란한 시범 앞에서는 열화와 같은 박수도 터져 나온다. 쉬는 시간마다 동호인들 서로 서로 안부를 물으며 각자의 탁구생활을 공유하는 것도 물론이었다.
 

   
 
   
▲ (무주=안성호 기자) 2박 3일간 알찬 강좌가 이어졌다.

대한탁구협회가 10월 말 아주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29일부터 31일까지 전북 무주 나봄리조트에서 열린 [2021년 대한탁구협회 전문지도자‧생활체육지도자 한마음 축제].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는 대한탁구협회가 생활탁구에 종사하는 지도자, 동호인들과 소통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탁구 방향성에 대한 또 다른 전기를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였다. 50명씩으로 나뉜 두 그룹 각 1박 2일씩 총 3일간 진행됐고, 유승민 회장을 비롯한 대한탁구협회 현직 임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한국탁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나눴다.
 

   
▲ (무주=안성호 기자) 황인홍 무주군수(가운데)와 대한탁구협회 임원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 (무주=안성호 기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황인홍 무주군수.

대한탁구협회는 전에 없던 행사를 위해 전국의 생활탁구 지도자들과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아 일정을 꾸렸고, 개최지 무주군은 황인홍 군수의 각별한 관심 아래 서종렬 체육팀장이 직접 일정 전반을 세심하게 챙기고 지원했다. 대한탁구협회는 강의와 숙박 외에도 풍성한 기념품을 마련한 뒤 추첨의 재미까지 더해 참가자들에게 전달하는 등 지루하지 않은 진행을 위해 힘썼다. 모두의 노력 덕분에 행사는 3일간 촘촘하면서도 유익하게 채워졌고,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 (무주=안성호 기자) 유승민 회장이 한국탁구의 현재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했다.
   
▲ (무주=안성호 기자) 강좌마다 동호인들의 진지한 질문이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강좌 하나하나가 공감을 얻어냈다. 두 번의 일정 모두 첫 번째로 나선 유승민 회장은 2021년 한국탁구계가 처한 상황을 전하고, IOC위원이자 ITTF 집행위원으로서의 국제무대, 대한탁구협회장으로서의 국내무대 활동도 더불어 소개했다. 2020년 부산세계선수권대회 유치부터 연기, 취소에 얽힌 드라마틱한 뒷이야기와 2024년 다시 도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 전략, 내년 초 출범을 앞두고 있는 프로리그에 이르기까지 대한탁구협회의 역동적인 행보를 전할 때는 큰 박수도 쏟아졌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 가장 나쁘다”는 신념을 밝힌 유 회장은 “임기 동안 공약한 모든 것을 이뤄낼 것”을 다짐하며 강의를 마쳤다. “협회가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동호인 여러분들과 같은 든든한 배경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런 자리를 계기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도 더욱 더 매진하겠다”는 인사가 긴 여운을 남겼다.
 

   
 
   
▲ (무주=안성호 기자) 유남규 부회장이 당장 피부에 와 닿는 기술을 강의했다.

유남규 부회장(삼성생명 여자팀 감독)과 김택수 전무(미래에셋증권 총감독)는 두 일정 중에 한 번씩을 번갈아 탁구 기초 기술에 대한 강의를 맡았다. 그립에서부터 기본자세, 포어핸드, 백핸드, 풋워크와 멀티볼(볼박스)에 이르기까지 동호인들이 운동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만한 실질적인 강좌였다. 한국남자탁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쌍두마차’, 세계 최정상에 올랐었던 레전드 들의 기술 강의는 말 그대로 압권이었다. 참가자들의 수준 높은 질문도 이어졌는데,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산전수전 다 겪은 전설들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협회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택수 전무도 “코로나로 잠시 위축돼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와중에도 대한탁구협회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 많은 관심과 응원, 참여를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따로 전했다.
 

   
 
   
▲ (무주=안성호 기자) 김택수 전무 역시 재치 있는 입담으로 재미있는 강의를 진행했다.

정영식 선수(미래에셋증권)는 현역 중 유일하게 강좌에 참여했다. 11월 초 올스타탁구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음에도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기꺼이 현장에 나왔다. 최근까지도 국제무대에서 한국탁구를 대표한 스타선수의 강의는 사실상 가장 많은 이들의 관심사였을 것이다. 정영식은 치키타, 드라이브, 서브 등등 실전에서 구사하는 자신의 기술을 시범을 곁들여 소개했으며, 동호인들은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눈을 반짝이고 귀를 기울였다. 인상 깊은 질문과 답변도 많았다. 특히 2016년 리우올림픽 마롱에게 당한 역전패 이후 흘린 눈물, 최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마지막 게임 4대 10의 열세를 뒤집은 기적적인 역전승 이후의 느낌을 들을 때는 참가자들 모두 올림픽 현장에 가있는 것처럼 진지한 긴장감도 넘쳐흘렀다.
 

   
 
   
▲ (무주=안성호 기자) 정영식 선수의 강의에 동호인들은 눈을 반짝이고 귀를 기울였다.

박지현 대한탁구협회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생활체육 현장에서 레슨을 하거나 구장을 운영하기도 하는 참가자들을 고려해 지도방법(시스템 연습)을 중심으로 강좌를 이어갔다. 앞서의 기술 강의들이 볼박스를 활용한 시스템 연습으로 이어지면서 전체 강좌의 밀도와 질감을 높였다. 박지현 감독 역시 한국남자탁구 전성기를 이끈 대표적인 레전드다. 특히 한국탁구 셰이크핸드 1세대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지닌 인물이다. 현역 시절 그를 상징했던 일명 ‘풍차드라이브’는 이번 강좌에 참가한 동호인들에게도 남다른 기억을 남겼다. 최근에는 픽셀캐스트 해설위원으로서 탁구 중계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기도 하다. 특유의 차분한 어조와 세심한 설명이 역시 참가 동호인들의 커다란 환영을 받았다.
 

   
 
   
▲ (무주=안성호 기자) 박지현 감독이 특유의 차분한 어조로 귀에 쏙쏙 박히는 강의를!

마지막 강좌는 임용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맡았다. 한국체대와 경기대 감독으로 팀을 최정상으로 이끈 명장 출신인 임 부회장은 ‘지도자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훌륭한 리더의 조건을 소개했다. 조직체가 지닌 힘을 맘껏 발휘하고 구성원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도자의 자질은 클럽과 동호회 활동이 중요한 요소인 생활체육 현장에서도 필요조건이 된지 오래다.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지닌 명장의 강의가 역시 참가 동호인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 (무주=안성호 기자) ‘명장’ 임용수 부회장이 리더십 강의로 대미를 장식했다.
   
▲ (무주=안성호 기자) 강의 중 소개를 받고 생활탁구의 방향성을 역설하고 있는 서민성 위원장.

이전까지 대한탁구협회는 엘리트체육 중심으로 운영되며 생활체육을 등한시한다는 비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새 출발한 대한탁구협회 집행부는 지난해에 이어 디비전리그를 추진하고 선수등록제와 레이팅 시스템 도입을 모색하는 등 생활체육 안정화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보이기가 쉽지 않은 아쉬운 형국이지만 협회와 동호인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함께 가기 위한 방향성만은 확실하게 정립된 모양새다. 이번 세미나 역시 그와 같은 지향점을 알게 해주는 행사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다른 걸 다 떠나 협회가 생활탁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는 서민성 협회 생활체육위원장의 인사도, “다섯 번의 강좌 어느 것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알차고 유익했다”고 입을 모은 참가자들의 호평도 의미심장한 행사였다.
 

   
▲ (무주=안성호 기자) 행사 전반을 무리 없이 진행한 대한탁구협회 정해천 사무처장이다.
   
▲ (무주=안성호 기자) 무주군과 대한탁구협회가 2박 3일간 바쁜 일정을 수행했다.

첫 행사를 무리 없이 치러낸 탁구협회는 향후 세미나 규모를 좀 더 키워 이어갈 계획이기도 하다. 좋은 평가에 고무된 무주군 역시 내년 행사를 다시 유치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천 대한탁구협회 사무처장은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한 제한으로 그룹을 소규모로 나눠 진행해야만 했다. 수용 규모를 늘릴 수 있다면 그룹별 토론과 발표, 직접 라켓을 잡고 경기도 하는 등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세미나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거리두기 제한이 낮아지는 만큼 내년의 또 다른 만남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정해천 처장은 유명 선수출신답게 강좌 중간 중간 직접 라켓을 들고 나와 동호인들과 재밌게 소통하기도 했다.
 

   
 
   
 
   
▲ (무주=안성호 기자) 참가 동호인들에게는 풍성한 기념품과 경품도 주어졌다. 현장의 추억은 덤.

‘위드 코로나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한없이 위축됐던 탁구계도 조금 조금씩 대회를 재개하며 일상을 찾아갈 준비를 하는 중이다. 엘리트 대회는 물론 생활탁구 역시 디비전리그를 중심으로 서서히 이전의 경쾌한 랠리들을 회복할 것이다. 내년 1월에는 마침내 프로리그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열의 가득한 동호인들과 한국탁구 레전드 들이 함께했던 [2021년 대한탁구협회 전문지도자‧생활체육지도자 한마음 축제]는 시기적으로도 절묘했던 셈이다. 다시 시작되는 탁구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가리지 않고 탁구인들이 함께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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