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우승 휩쓰는 최강팀들, 전국체전도 석권하며 위상 과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탁구경기가 13일 남녀 단체 결승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탁구경기 마지막 날 단체전에서는 남고부 경북 두호고와 여고부 경기 문산수억고가 우승했다.
남고부 우승팀 두호고는 4강전에서 서울 대광고를 4대 1, 결승전에서 경남 신반정보고를 역시 4대 1로 꺾었다. 박경태, 임유노, 호정문, 황진하, 구주찬 등 주전들이 매 경기마다 고른 활약을 펼쳐 보이며 무난하게 금메달을 따냈다. 두호고는 에이스 박경태가 근화여고의 이채연과 짝을 이뤄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혼합복식도 우승했다. 금메달만 두 개다. 준우승팀 신반정보고는 4강전에서 동인천고와의 풀-매치접전을 극복했지만 두호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호고는 올 시즌 전관왕을 질주 중이다. 4월 중·고종별, 7월 전국종별, 8월 중·고연맹 회장기, 9월 대통령기까지 올 시즌 열린 모든 대회를 석권해온 최강팀이다. 이번 체전 금메달을 더해 더할 나위 없는 2021년의 결말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여고부 우승팀 문산수억고는 4강전에서 서울 독산고를 4대 1, 결승전에서 울산 대송고를 4대 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다은, 박채원, 권아현, 김지민, 지혜민 등 주전들이 빈틈없는 경기력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했다. 문산수억고는 에이스 이다은이 개인단식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역시 금메달만 두 개, 혼합복식도 권아현이 박창건(중원고)과 짝을 이뤄 동메달을 따내면서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준우승팀 대송고는 4강전에서 홈그라운드에서 싸운 근화여고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지만 문산수억고의 두터운 전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문산수억고 역시 올 시즌 여고부 최강 행진을 하고 있는 강호다. 전국종별을 제외한 올 시즌 개최된 대회 대부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특히 직전에 열린 9월 대통령기 대회에서는 모든 종목을 우승하면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번 체전에서도 단체전과 단식 등 주요 종목을 모두 휩쓸었다.
이로써 제102회 전국체전 탁구경기는 모든 막을 내렸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남고부 단체전 두호고, 개인단식 정성원(대광고), 여고부 단체전 문산수억고, 개인단식 이다은(문산수억고), 혼합복식 박경태(두호고)-이채연(근화여고)이다.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경북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체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일반부와 대학부 경기를 취소하고 고등부 대회로 축소 개최됐으며, 탁구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포항 포스코한마당체육관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