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4강전 승리, 다시 만난 일본 토가미-하야타 조에 결승전 설욕 노려

장우진(미래에셋증권)-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가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ITTF-ATTU 2021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장우진-전지희 조는 한국시간 3일 새벽 치러진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홍콩의 호콴킷-리호칭 조에게 3대 1(7-11, 11-9, 11-5, 11-6) 역전승을 거뒀다. 왼손 전지희의 안정적인 연결력과 오른손 장우진의 날카로운 결정력이 조화를 이뤘다. 첫 게임을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게임부터 빠르게 흐름을 찾아 역전승을 거뒀다.
 

▲ 장우진-전지희 조가 아시아선수권 혼합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일주일 전 준우승했던 스타 컨텐더에서의 경기모습이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장우진-전지희 조는 일주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WTT 스타 컨텐더 대회 혼합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조합이다. 결승에서 일본의 토가미 슌스케-하야타 히나 조에게 1대 3(6-11, 11-3, 2-11, 8-11)으로 패해 아쉽게 2위에 그쳤었다. 일주일 뒤 치러지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라 스타 컨텐더에서 놓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그런데 이번 대회 결승 상대가 바로 스타 컨텐더에서 앞길을 막았던 일본 선수들이다. 토가미 슌스케-하야타 히나 조는 먼저 치러진 4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장우진-전지희 조에게는 금메달과 더불어 설욕전의 숙제도 주어져 있는 상황이다. 4일 밤 치러질 결승전에서 장우진-전지희 조가 어떤 승부를 펼치게 될지 기대된다.

한국탁구는 이번 대회 전까지 아시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모두 네 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레전드 유남규-현정화 조가 1988과 1990년 대회를 2연패했고, 2007년 대회에서 현 남자대표팀 오상은 감독이 현역 시절 곽방방과 함께 우승했었다. 가장 최근에는 부산에서 열렸던 2013년 대회에서 이상수-박영숙 조가 우승하며 화제를 양산했었다. 장우진-전지희 조가 우승에 성공할 경우 이상수-박영숙 조 이후 8년 만의 경사가 된다. 한국탁구가 보유하게 될 다섯 번째 아시아선수권 혼합복식 금메달이다.

전날 단체전을 모두 끝낸 대회는 3일부터 본격적으로 개인전 각 종목 본선에 돌입해있다. 결승만을 남겨둔 혼합복식 외에도 남녀단식과 복식도 토너먼트가 한창이다. 한국선수들은 전원이 아직 초반 단계인 단식에서 전승을 거두고 상위 단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복식에서는 남자 장우진-임종훈(KGC인삼공사) 조와 여자 전지희-신유빈(대한항공) 조가 8강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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