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브라질, 폴란드 상대 풀-매치 대접전, 1일 4강전에서 결승 진출 도전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동메달 두 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31일 낮 경기에서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한 남자1-2체급 통합 단체전에 이어 여자1-3체급 통합, 남자 4-5체급 통합 단체전에서 연이어 승리하면서 4강에 합류했다. 단체전에서 모두 세 개의 동메달을 확보했다.

브라질을 상대로 먼저 경기를 시작한 여자1-2체급 단체전은 대접전이었다. 3체급 개인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던 이미규(세종시장애인체육회)와 윤지유(성남시청)가 복식조로 나섰지만, 브라질 선수들도 만만치 않았다. 4게임까지 2대 2 팽팽한 균형을 이룬 뒤 마지막 게임에서 힘들게 승리를 가져왔다.
 

▲ 막내 윤지유의 활약으로 4강에 진출했다. 개인전에서 활약하던 모습이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2단식에서는 2체급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서수연(광주시청)이 개인전 4강에서 이겼던 상대 올리베이라 크리스티나에게 1대 3 패배를 당하면서 오히려 한국이 위기에 몰렸다. 한국을 위기에서 탈출시킨 주인공은 막내 윤지유였다. 마지막 매치에서 윤지유는 첫 게임을 듀스 끝에 가져온 뒤 2, 3게임을 내리 따내 최종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개인전에서 이미 메달을 따냈던 한국 선수들은 단체전에서도 일단 귀중한 메달을 확보한 채로 더 높은 단계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여자1-3체급 통합단체 4강전은 1일 낮 12시로 예정돼있다. 상대는 크로아티아다.
 

▲ 쉽지 않은 승부였다. 벤치에서 가슴을 쓸어내린 서수연 선수,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어서 경기를 치른 남자4-5체급 단체전도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쳐야 했다. 한국은 4체급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김영건(광주시청)을 중심으로 김정길(광주시청)과 백영복(장수군장애인체육회)이 팀을 이뤘고, 폴란드와 치른 8강전은 김영건과 김정길이 뛰었다. 그런데 첫 매치였던 복식을 풀-매치접전 끝에 내주면서 끝까지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 4-5체급 단체전도 4강으로 갔다. 마지막 단식에서 마침표를 찍은 김정길 선수. 사진 국제탁구연맹.

하지만 한 매치만 패하면 탈락하는 위기상황은 위기를 자초했던 두 선수가 차례로 풀었다. 김영건과 김정길이 이어진 2, 3단식을 내리 3대 0으로 끝내면서 최종 승리를 확정한 것. 결국 이기면서 동메달을 확보한 한국팀은 힘들었던 8강전을 다음날 치러질 4강전을 대비한 좋은 워밍업으로 삼을 수 있었다. 남자4-5체급 통합 단체 4강전은 1일 오전 10시에 치러진다. 상대는 프랑스다.

한편 이날 마지막 경기로 치른 남자3체급 단체전에서는 한국이 태국에게 0대 2로 졌다. 1체급 금메달리스트 주영대와 동메달리스트 남기원이 출전했지만, 상대적으로 장애 정도가 덜한 3체급 선수들을 상대하기에는 힘에 부쳤다. 한국대표팀은 8강전을 모두 마친 현재 남자1-2체급 통합, 4-5체급 통합, 여자1-3체급 통합 단체전까지 세 종목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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