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2체급 차수용, 박진철, 여자 3체급 이미규, 윤지유, 이젠 단체전 목표로
일단 동메달이다. 28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계속된 2020 도쿄패럴림픽 탁구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남자2체급 개인전에서 나란히 4강전을 벌인 박진철(광주시청)과 차수용(대구광역시)은 동메달로 만족했다. 박진철은 폴란드의 추페르 라팔에게 1대 3(2-11, 11-4, 8-11, 9-11), 차수용도 프랑스의 라미로 파비앙에게 1대 3(7-11, 4-11, 12-10, 8-11)으로 졌다. 이로써 동반 결승 진출을 노렸던 두 선수는 동메달로 만족하게 됐다. 차수용은 2016년 리우 패럴림픽 1-2체급 통합단체전 은메달에 기여했던 선수다. 개인전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두 대회 연속 메달을 일단 달성하면서 의욕적으로 단체전에서의 더 큰 목표를 향할 수 있게 됐다. 박진철 역시 첫 출전한 패럴림픽에서 소중한 메달을 따내며 단체전을 앞두고 힘을 받았다.
앞서 치러진 여자부 개인전도 조금은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오전에 8강전을 치른 7체급 김성옥(광주시청)은 네덜란드의 반 존 켈리에게 1대 3(6-11, 11-5, 6-11, 3-11)으로 패해 탈락하면서 연속 메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어서 4강전을 치른 3체급 이미규(세종시장애인체육회)와 윤지유(성남시청)도 잘 싸웠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이미규는 슬로바키아 선수 카노바 알레나에게 1대 3(7-11, 10-12, 11-2, 9-11)으로 졌다. 윤지유는 중국 강호 슈주안과 치열한 풀-게임접전을 벌였으나 막판 뒷심부족으로 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2대 3(12-14, 11-9, 9-11, 11-6, 8-11)으로 졌지만, 2016년 리우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디펜딩 챔피언과 명승부를 벌였다.
이로써 여자 3체급 개인전에서 이미규와 윤지유 모두 동메달로 만족했다. 이미규와 윤지유는 2016년 패럴림픽 여자1-3체급 통합단체전 동메달리스트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전에서 일찌감치 동메달을 따내면서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우선 목에 걸었다. 2체급 에이스 서수연과 함께 뛰게 될 단체전에서는 더 밝은 색의 메달을 노린다. 16강, 또는 8강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각 체급 단체전은 이달 31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이날 첫 경기로 열린 남자4체급 준결승전에서는 김영건(광주시청)이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최소 은메달 확보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김영건의 메달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한국탁구는 네 개의 메달 색깔이 확정됐다. 일단은 동메달이 네 개! 그리고 메달 이벤트는 계속되고 있다. 곧이어 여자2체급 서수연(광주시청)과 남자1체급 주영대(경남장애인체육회), 남기원(광주시청), 김현욱(울산장애인체육회), 여자5체급 정영아(서울시청)도 차례로 4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