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 방역 아래 개최 강행, 연기나 취소보다 경기력 유지

제37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개막됐다.
 

▲ 제37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가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개막됐다. 경기 수를 최소화해 체육관이 한산하다.

애초 8월 셋째 주를 예정했다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따라 잠정 연기됐던 대회는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와 개최지 청양군(군수 김돈곤)의 의지를 기반으로 일주일 뒤 곧바로 개최를 추진해 성사됐다. 코로나19의 상황이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계속해서 행사를 미루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최근 거듭된 대회 취소와 연기를 통해 체감한 탁구협회의 판단에 따른 일이다.

대신 방역은 한층 강화됐다. 선제 PCR검사와 출입구 일원화, 발열 점검과 출입 인원 통제, 개인 소독 등등 이젠 당연한 사항으로 자리 잡은 기본 방역 외에도 실내 인원 50인 이하 규정에 따른 진행 경기 최소화, 별도 대기석 설치 등등 최근 각종 대회 운영에서 정례화되고 있는 방식도 철저히 따르고 있다. 이번 대회 경기방식도 개인복식은 3게임으로 줄였고, 종목별 테이블 배정표를 미리 배포해 각 팀 선수단의 동선이 겹쳐 발생할 수 있는 혼란도 방지했다.
 

▲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가 충남 청양에서 개막됐다. 첫날 대학부 경기가 열리고 있다.

37회째를 맞은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팀(자)들이 각 연고 지역 이름을 걸고 싸우는 지역대항전이다. 전국체전 같은 종합대회와 달리 탁구 한 종목만으로 각 지역 우열을 가리는 유일한 형태의 대회다. 모든 경기일정을 마친 뒤 시·도별로 종합시상도 한다. 단체전은 물론 개인단식과 개인복식도 지역별 한 명(조)씩만 출전해 메달을 놓고 싸우며, 각 종목 입상실적을 합산한 총점으로 종합순위를 가린다. 작년 36회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했으며, 직전인 2019년 35회 대회에서는 경기도가 대전광역시의 4연속 우승을 저지하면서 종합우승을 달성했었다.

올해 대회에는 기존 대통령기 시·도대회 외에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의 타이틀이 병기됐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소년체전 개최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대한체육회의 특별 요청에 따른 일이다. 대한체육회는 각 종목별 협회 주최 대회에 소년체전 겸임 대회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탁구협회는 이번 대통령기를 해당 대회로 수용했다. 경기 실적은 대통령기로 일원화되지만, 상장과 트로피, 메달 등에는 두 대회가 병기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초·중등부 선수들은 결국 대통령기와 소년체전 두 가지 가시적인 열매를 목표로 뛰는 셈이다. 이번 대회에는 초·중·고·대·일반부 합계 총 101개 팀이 참가했다.
 

▲ 소년체전이 타이틀에 병기됐다. 초등부와 중등부 선수들은 두 가지 열매를 목표로 뛴다.

27일 개막한 대회는 오는 9월 2일까지 일주일간 치러진다. 첫날 초등부와 대학부 각 종목 경기를 시작으로 3일째인 29일부터 각부 우승팀(자)들이 나온다. 29일과 30일 초등부와 대학부, 일반부 결승전이 모두 마무리되며, 중·고등부는 30일부터 경기를 시작해 9월 1일과 2일 종목별 결승전을 치른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경기 중계 일정도 최소화됐다. 30일 치러지는 오전 남자일반부 단체 결승전과 오후 여자일반부 단체 결승전만 i스포츠TV가 중계한다. 포털사이트 NAVER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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