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경기, 본격 경쟁 돌입! 한국대표팀 첫날 순항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한국 탁구대표선수단이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진행된 25일 첫날 경기에서 19명의 선수 중 16명이 예선을 치러 10명이 첫 승을 신고했다. 그중에서도 대표팀 막내인 성남시청 소속 윤지유(21)는 2승으로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 여자대표팀 막내 윤지유가 가장 먼저 개인단식 8강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여자3체급 개인단식에 출전 중인 윤지유는 1회전 첫 경기에서 브라질의 마를리아니 아마라우 산투를 3대 0(11-2 11-6 11-1), 오후에 이어진 2회전에서 슬로바키아의 알레나 카노바도 3대 0(11-5 11-3 11-7)으로 제압했다.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2연승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윤지유의 8강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00년생인 윤지유는 2016년 리우 패럴림픽 대표팀 막내로 첫 출전해 여자 단체전(1-3체급) 동메달에 기여했었다. 하지만 개인전에선 아쉽게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역시 단체전과 개인전에 출전하고 있다. 단체전 연속 메달은 물론 개인전에서도 리우에서 아깝게 놓친 메달에 도전한다.
 

▲ 탁구대표팀의 ‘절대 에이스’ 김영건도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선배 에이스들도 순항을 이어갔다. 리우대회 여자2체급 개인단식 은메달리스트였던 서수연도 단식 첫 경기에서 마리암 알미리슬(사우디아라비아)을 3대 0(11-1, 11-1, 11-2)으로 제압하고 첫 승리를 따냈다. 남자2체급 개인단식 차수용은 일본의 52세 베테랑 미나미 노부히로를 상대로 3대 2(11-9, 7-11, 8-11, 11-7, 12-10) 재역전승을 거뒀다. 차수용은 특히 마지막 5게임에서 7-10까지 뒤졌으나 끈질긴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 2012년 런던 패럴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 2016년 리우 패럴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탁구대표팀의 ‘절대 에이스’ 김영건(TT4)도 페테르 미할리크(슬로바키아)를 접전 끝에 3대 2(11-8, 10-12, 14-16, 12-10, 11-8)로 물리쳤다. 또 박진철(TT2)과 박홍규(TT6), 주영대(TT1), 남기원(TT1), 김현욱(TT1), 이미규(TT4) 등 메달 후보들도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3대 0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 탁구대표팀이 첫날 경기에서 순항을 시작했다. 여자2체급 개인전 첫승을 거둔 서수연. 사진 국제탁구연맹.

리우에서 김영건과 함께 남자 4-5체급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었던 김정길은 1회전에서 필리프 나하젤(체코)에게 1대 3으로 일격을 당했으나, 남은 경기에서 반전을 노린다. 여자 9체급에 출전 중인 김군해는 첫 경기를 패했지만 2회전에서 승리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본선 진출을 노린다. 첫 경기를 패한 백영복(남TT3)과 문성금(여TT6), 김창기(남TT11)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탁구 종목 출전 선수들의 스포츠등급은 지체장애(1∼10체급)와 지적장애(11체급)로 분류되며, 지체장애 등급은 다시 휠체어를 사용하는 선수(1∼5체급)와 스탠딩(6∼10체급)으로 나뉜다.
 

▲ 2020 도쿄패럴림픽이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탁구는 역대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전략종목이었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리우 대회에선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따냈다. 도쿄에선 86명의 선수단 중 탁구대표팀이 19명으로 가장 많다. 최고의 분위기 속에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 등 두 자릿수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총 목표인 금메달 4개 중 절반이 탁구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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