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독일 강세 여전했던 올림픽, 한국 2회 연속 노메달 그쳐
남자단체전도 결국 중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6일 저녁, 2020 도쿄올림픽 탁구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이 독일을 3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여자와 마찬가지로 중국 남자탁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시작된 단체전에서 다른 나라에 금메달을 내준 적이 없다. 이번 올림픽을 더해서 단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국제탁구연맹(ITTF) 8월 세계랭킹 1, 2, 3위 판젠동, 마롱, 쉬신이 팀을 이룬 중국은 빈틈이 거의 없었다. 티모 볼, 옵챠로프 디미트리, 프란치스카 파트릭 등 유럽 최강자들이 뭉친 독일도 중국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개인단식 4강전에서 마롱과 풀-게임접전을 벌였던 옵챠로프 디미트리는 단체전 2단식에서도 판젠동을 상대로 또 한 번의 풀-게임 승부를 벌였지만 결국은 패했고, 노장 티모 볼도 마롱과 선전하며 한 게임을 가져갔지만, 독일이 가져간 포인트는 거기까지였다.
남자단체 결승전을 끝으로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치러진 도쿄올림픽 탁구경기는 모든 막을 내렸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남녀 단체전 금메달, 남녀 개인단식 금메달(마롱, 첸멍), 은메달(판젠동, 쑨잉샤), 혼합복식 은메달(쉬신-류스원) 등 모두 일곱 개의 메달을 따냈다. 4관왕만 4회 연속이다.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마롱은 올림픽 탁구 사상 첫 남자단식 2연패 위업을 달성했는데,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부터 시작해서 마롱이 보유하게 된 올림픽 금메달만 다섯 개다.
다만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혼합복식 우승을 놓치면서 전관왕 연속 기록은 이어가지 못했다. 혼합복식 금메달은 개최국 일본의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 조가 차지했다. 최근 세계탁구 판도를 이끄는 중국, 일본, 독일의 강세가 여전한 올림픽이었다. 일본은 혼합복식 금메달 외에도 남자단체전 동메달, 여자단체전 은메달, 여자단식 동메달(이토 미마) 등 모두 네 개의 메달을 따내며 홈그라운드에서 신바람을 냈다. 독일은 남자단체전 은메달과 남자단식 동메달(옵챠로프 디미트리) 두 개를 가져갔다. 중국, 일본, 독일 세 나라 외에 메달을 딴 국가는 여자단체 동메달 홍콩, 린윤주-쳉이칭 조가 혼합복식 동메달을 목에 건 대만뿐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한국대표팀은 단체전은 남자 4강, 여자 8강에 머물렀고, 개인전에서도 남자단식 정영식 8강, 장우진 16강, 여자단식 전지희 8강, 신유빈 32강, 혼합복식 이상수-전지희 조의 8강이 거둔 성적의 다다. 여자부에서 신유빈(17), 최효주(23) 등 젊은 선수들이 올림픽 경험을 쌓으며 훗날을 기약했으나, 성적만으로는 더 높이 올라간 남자부가 주전들의 정체 현상을 빚으며 오히려 더 큰 우려를 자아낸 것은 생각해볼 지점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올림픽 직후인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북 무주에서 2021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스 파견 국가대표선발전을 개최한다. 남자부 장우진(세계12위), 정영식(13위, 이상 미래에셋증권), 여자부 전지희(14위, 포스코에너지), 서효원(21위, 한국마사회)이 세계랭킹에 의거 자동 선발된 가운데, 이번 올림픽 대표를 포함한 남녀 각 8명의 선수들이 남은 엔트리 세 자리를 두고 경합한다. 소득 없이 끝낸 2020 도쿄올림픽 결과를 놓고, 향후 한국탁구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선발전과 더불어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남자단체 결승전 경기결과.
중국 3대 0 독일
마롱-쉬신 3(11-7,11-3, 11-9)0 티모 볼-프란치스카 파트릭
판젠동 3(3-11, 11-6, 9-11, 11-5, 11-3)2 옵챠로프 디미트리
마롱 3(11-5, 11-9, 11-13, 11-7)1 티모 볼
판젠동 -(-)- 프란치스카 파트릭
쉬신 -(-)- 옵챠로프 디미트리
관련기사
- 유승민 IOC위원(대한탁구협회장), 선수위원회 부위원장 선출
- 남자탁구 일본에 완패, 2020 도쿄올림픽도 끝내 ‘노메달’ 마감
- 중국 여자탁구 단체전 금메달 수성, 동메달은 독일 꺾은 홍콩
- 여자탁구 올림픽 대표팀 귀국, 메달 없었지만 희망 봤다!
- 한국 남자탁구, 동메달결정전만 남았다! 리우 결과 뒤집어야 메달
- 한국 여자탁구 8강에서 멈춤, 강호 독일에 풀-매치 접전 끝 석패
- 한국 남자탁구 단체전 4강 진출, 난적 브라질에 3대 0 완승!
- 한국 여자탁구 단체전 8강 진출, 강호 독일을 넘어라!
- 다시 시작된 올림픽, 한국 남자탁구 단체전 8강行
- 마롱,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사상 첫 2연속 금메달 ‘역사’
- 역시 첸멍!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개인단식 금메달!
- 세계 벽 실감한 정영식, 전지희! 한국탁구 올림픽 개인전 일정 아쉬운 마무리
- 전지희 8강 진출! 장우진은 아쉽게 패배! 도쿄올림픽 탁구
- 정영식, 티모 볼 꺾었다! 도쿄올림픽 탁구 8강 진출!!
- 전지희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16강 진출! 풀-게임접전 승리
- 대역전극 정영식, 16강 상대는 유럽 챔프 티모 볼! 도쿄올림픽 탁구
-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 혼합복식 금메달! 도쿄올림픽 탁구 벌써 ‘이변!’
- 장우진, 첫 올림픽 첫 경기 승리! 2020 도쿄올림픽 탁구 16강 진출!
- 경기 중에도 성장하는 탁구신동 신유빈! 올림픽 단식 3회전 진출
- 1회전 통과 신유빈,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 도쿄올림픽 탁구경기
- 이상수-전지희, 잘 끼운 첫 단추! 도쿄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8강行
- 도쿄올림픽 탁구 남녀 모두 4강 가면 중국! 험난한 단체전 예고
- 올림픽탁구대표팀 출국! 5년 전 아픔 씻고 올림픽강국 위상 회복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