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에서 폴란드에 3대 0 셧아웃 승리

대한민국 여자탁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단체전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일 오전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진행된 여자단체 16강전에서 유럽의 복병 폴란드를 3대 0으로 제압했다.
 

▲ 한국탁구 여자대표팀이 단체전 8강에 진출했다. 쉽지 않았던 복식조 신유빈-최효주. 월간탁구DB.

출발은 쉽지 않았다. 첫 매치 복식에 나선 신유빈-최효주 조가 예상 밖으로 고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실전을 치르는 최효주의 몸이 풀리지 않아 호흡이 원활하지 못했던 까닭이다. 복식조는 초반 두 게임을 앞서갔지만 이후 두 게임을 내주고 마지막 5게임에서 듀스 끝에 힘들게 이겼다. 마지막 게임은 매치포인트를 먼저 내주고 추격해 역전승을 거뒀다.
 

▲ 전지희가 2단식에서 확실한 승기를 틀어쥐었다. 월간탁구DB.

고전했지만 첫 매치를 잡아낸 뒤 대표팀이 본래 모습을 찾았다. 2단식에 출전한 단식 주전 전지희가 상대 주전 수비수 리치안을 몰아붙여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고, 3단식에 나온 신유빈이 최종 마침표를 찍었다. 신유빈은 복식에서의 패턴을 되풀이했다. 초반 두 게임을 쉽게 잡아낸 뒤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이후 두 게임을 내리 내주고 마지막 게임에서 승부를 냈다. 결국 한국대표팀이 3대 0의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지만, 올림픽의 압박감을 빨리 털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 신유빈이 3단식에서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하자. 월간탁구DB.

한국대표팀의 8강전 상대는 유럽의 독일이다. 독일은 중국계 노장들인 한잉과 산샤오나, 그리고 유럽에서도 강자로 통하는 솔야 페트리싸가 버티는 강호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도 같은 멤버들이 나와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했었다. 한국대표팀으로서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는 난적이다. 30대 후반에 다다른 독일 주전선수들의 체력을 파고들어야 한다. 첫 경기를 통과한 대표팀이 8강 고비를 극복해낼 수 있도록 모두의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독일과의 8강전은 3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대한민국 3대 0 폴란드
신유빈-최효주 3(11-6, 12-10, 11-13, 4-11, 13-11)2 파르티카 나탈리아-바요르 나탈리아
전지희 3(11-4, 11-8, 11-3)0 리치안
신유빈 3(11-4, 11-7, 9-11, 8-11, 11-5)2 바요르 나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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