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 발표, 세계랭킹만으로 출전 선수 결정

202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이 예정대로 개최된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오는 11월 23일부터 29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불투명했던 전망을 딛고 대회 개최를 확실히 못 박은 것이다.
 

▲ 국제탁구연맹이 올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안재현. 월간탁구DB.

이번 대회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완전히 피해가지는 못했다. 각 대륙별 단식 예선이 모두 취소되면서 오로지 ITTF 세계랭킹만을 기준으로 출전 선수가 결정된다. 출전선수는 각국 당 3명으로 제한되며, 세계랭킹 100위 이내의 선수를 보유할 경우 1명, 20위 이내의 선수를 보유할 경우 추가로 1명을 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탁구강국들 경우는 최대 5명의 선수가 단식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는 남녀 개인단식 128강,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은 64강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최종 출전선수 명단은 도쿄올림픽 이후인 9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제탁구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매년 개최하고 있다. 현재까지 세계대회는 2019년 부다페스트 개인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안재현(삼성생명)이 깜짝 4강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단체전 대회는 한국 부산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올해 초로 연기됐다가 끝내 취소되고 말았다. 내년 단체전 대회는 중국 청두가 개최지다.

휴스턴에서 개최되는 이번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미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라는 의미가 있다. 국제탁구연맹은 1939년 이집트 카이로 대회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모든 대회를 유럽과 아시아에서 개최해왔다.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적인 재난을 이겨내기 위한 국제탁구연맹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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