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스코프컵 올림픽탁구대표팀 실전대회, 남자대표팀도 반전 승부

전지희(올림픽대표, 포스코에너지)가 완전히 살아났다.

9일, 문경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열린 ㈜픽셀스코프컵 올림픽탁구대표팀 실전대회에서 여자대표팀 맏언니 전지희가 개인단식 8강 토너먼트를 돌파하고 우승했다. 안정감 있는 랠리에다 장기인 백핸드 드라이브가 완연하게 위력을 회복했다.
 

▲ (문경=안성호 기자) 전지희가 결승에서 1차 대회 우승자 신유빈을 꺾고 자존심을 회복했다.

전지희는 6월 21일, 22일 치러졌던 1차 대회에서는 첫 경기에서 남자주니어대표 박규현(신반정보고)에게 패해 탈락했었다. 대표팀 막내 신유빈(대한항공)이 바로 박규현을 결승에서 꺾고 1차 대회를 우승했었다.
 

▲ (문경=안성호 기자) 비록 패했으나 신유빈은 1차 우승, 2차 준우승으로 여전히 최고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2차전에서 전지희는 8강 첫 경기에서 윤효빈(미래에셋증권), 4강전 주천희(삼성생명), 결승전 신유빈 등 까다로운 상대들을 연파했다. 윤효빈은 직전 종별선수권대회 우승자다. 귀화선수인 주천희는 1차 대회 단체전에서 전지희에게 패배를 안겼던 요주의 대상이다. 신유빈은 1차 대회 우승자로 대표팀의 떠오르는 에이스다.

신유빈과의 결승전에서는 먼저 첫 게임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곧 평정심을 회복하고 연속으로 네 게임을 가져가면서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전지희의 4대 1(8-11, 13-11, 11-8, 11-8, 11-6) 승리였다. 첫 번째 실전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전지희는 이로써 도쿄올림픽 전 마지막 실전 개인전을 최상의 결과로 마무리함으로써 기분 좋게 도쿄로 떠날 수 있게 됐다.
 

▲ (문경=안성호 기자) 전지희는 올림픽의 무게감을 이겨내고 잘 싸우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우승 직후 전지희는 “1차전 때는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제대로 경기할 수 없었는데 만회해서 다행이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훈련을 많이 해왔는데 나름 성과를 증명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향한 목표도 또렷이 밝혔다. “이제는 진짜 올림픽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 선수들이 철저하게 준비해왔을 것이다. 도쿄 현지에서는 올림픽의 무게감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부담을 이겨내고 내가 할 수 있는 거 다하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잘 싸우고 오겠다”고 말했다.
 

▲ (문경=안성호 기자) 남자단체전도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이상수-정영식 복식조.

한편 여자단식 결승전에 앞서 치러진 남자단체전은 올림픽대표팀이 3대 1 승리를 거뒀다. 남자대표팀은 1차전 때는 B팀에게 0대 3 완패를 당하면서 우려를 자아냈었다. 약 2주일 뒤 치러진 2차전에서 완벽한 반전을 선보임으로써 협회 관계자들을 안도케 하는 모양새다.

특히 대표팀은 오래 훈련해온 승리공식을 이번에 제대로 지켰다. 이상수-정영식 조가 조승민-안재현 조를 상대로 1번 복식을 잡은 뒤 단식 주전 장우진이 2번과 4번 단식을 이기고 승리했다. 이상수가 3단식에서 조승민에게 패했으나 올림픽대표팀이 최종 승리를 지켰다. 도쿄 현지에서도 비슷한 흐름은 언제라도 나올 수 있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단체전 첫 매치인 복식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번 대회에서 별도의 복식 실전도 진행 중이다. 남자단체전 결과는 하단에 별도 게재한다.
 

▲ (문경=안성호 기자) 승리공식을 실천한 남자대표팀. 장우진이 단식 두 점을 잡았다.

첫날 여자개인전과 남자단체전을 끝낸 ㈜픽셀스코프컵 올림픽탁구대표팀 실전대회는 이제 둘째 날인 10일 여자단체전과 혼합복식, 남자복식 경기를 남기고 있다. 남자단식은 별도의 복식 실전을 진행함에 따라 단식 주전 장우진만 안재현(삼성생명)과 박강현(국군체육부대)을 상대로 두 번의 경기를 따로 치른다.

남자단체전 경기결과
올림픽대표팀 3대 1 B팀
이상수-정영식 3(12-10, 11-7, 11-9)0 조승민-안재현
장우진 3(11-1, 12-10, 11-7)0 김민혁
이상수 2(12-10, 11-13, 8-11, 11-9, 4-11)3 조승민
장우진 3(11-8, 11-6, 11-7)0 안재현
정영식 -(-)- 김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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