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대만 강호 린윤주-쳉이칭 조에게 석패

개인복식 마지막 종목이 된 혼합복식은 조금은 아쉽게 2위로 만족했다. 먼저 치러진 여자복식과 남자복식에서 각각 우승하면서 좋은 기운을 유지했던 이상수(삼성생명)와 전지희(포스코에너지)는 혼합복식 결승전에서는 대만의 강호에게 패했다.

이상수-전지희 조가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저녁(한국시간) 치러진 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1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윤주-쳉이칭 조에게 1대 3(12-10, 8-11, 9-11, 6-11)으로 패하고 준우승했다.
 

▲ 이상수-전지희 조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WTT 중계화면 갈무리.

결승 상대 린윤주-쳉이칭 조는 3월 현재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강호다. 직전에 치러진 컨텐더 대회에서도 대회 초대 우승을 차지했었다. 두 대회 연속 우승이다. 한국의 올림픽 대표 복식조 이상수와 전지희도 최선을 다했으나 벽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유리했던 첫 게임을 듀스 끝에 힘들게 잡아낸 뒤 내리 세 게임을 내줬다. 우승 기운을 간직한 이상수와 전지희는 몸을 날려가며 최선을 다한 경기를 즐긴 것만으로 만족했다.
 

▲ 이상수-전지희 조는 몸을 날려가며 최선을 다했다. WTT 중계화면 갈무리.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이상수-전지희 조에게는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먼저 끝난 컨텐더 대회에서의 3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고, 경기를 거듭하면서 예전의 원활했던 호흡을 점차 회복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상수-전지희 조는 여름에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치러진다면 한국탁구를 대표할 복식조다. 이번 대회 후에는 18일부터 2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치러질 올림픽 아시아예선에도 함께 출전해 혼합복식 티켓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좋은 워밍업이 되어준 셈이다.
 

▲ 이상수-전지희 조가 준우승했다. 시상식 장면. WTT 중계화면 갈무리.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단식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마지막 날 남자복식(이상수-정영식)과 여자복식(전지희-신유빈)을 우승했고, 혼합복식(이상수-전지희)을 준우승하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국제대회를 리셋하면서 새로 출범시킨 WTT 첫 시리즈에서 나쁘지 않은 흔적을 남겼다. 한국이 결승에 오르지 못한 남녀 단식은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와 이토 미마가 각각 필루스 루벤(독일), 펑티안웨이(싱가포르)를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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