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은메달 조 꺾어

직전에 치러진 여자복식 결승에서 한국의 전지희(포스코에너지)-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우승한 직후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한국이 승리하고 우승했다.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국군체육부대) 조가 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1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로블레스 알바로(스페인)-이오네스쿠 오비디우(루마니아)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3대 2(2-11, 11-6, 11-8, 8-11, 11-3) 승리를 거뒀다. 스타 컨텐더 첫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 이상수-정영식 조가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WTT 중계화면 갈무리.

상대는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땄었던 강호다. 까다로운 상대였던 만큼 승부가 쉽지 않았다. 첫 게임은 미처 전열을 정비할 새도 없이 당했다. 2게임부터 특유의 호흡이 살아나며 반격했다. 연속으로 두 게임을 따냈다. 상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강렬한 백핸드 공격을 앞세워 4게임을 가져가면서 승부를 벼랑으로 몰았다. 하지만 마지막이 된 5게임에서는 일방 승부가 됐다. 초반 이상수의 스피드 드라이브가 작렬하면서 점수를 5-0까지 크게 벌렸다. 포인트 차는 그대로 이어져 결국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 이상수-정영식 조가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WTT 중계화면 갈무리.

이상수-정영식 조는 한국남자탁구를 대표하는 간판 복식조다. 2013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처음 함께 뛴 뒤 2015년부터 본격 호흡을 맞춰왔다. 2016년에는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정상에 올랐고, 2017년에는 독일오픈을 우승했으며, 그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었다. 같은 오른손 전형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정영식의 안정적인 연결력과 이상수의 날카로운 공격력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 코로나19가 세계를 덮치기 전인 2018년 2019년에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년 동안 월드투어 우승만 다섯 번을 차지했다. 국제탁구대회의 포맷이 바뀌고 있으나 이상수-정영식 조의 위력은 여전하다. 특히 직전 컨텐더 대회에서 팀 후배 조대성과 남자복식을 우승했던 이상수는 정영식과 함께 개인적으로는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 이상수-정영식 조가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WTT 중계화면 갈무리.

이로써 이번 대회 복식 세 종목 모두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있는 한국은 먼저 치른 여자복식과 남자복식을 모두 우승하면서 기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복식 마지막 경기인 혼합복식 결승전이 진행 중이다. 이상수와 전지희가 다시 나와 각각 2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상대는 3월 현재 혼합복식 세계1위이자 컨텐더 대회 혼합복식 우승 조인 린윤주-쳉이칭 조(대만)다.
 

▲ 이상수-정영식 조가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WTT 중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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