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남녀단식 32강전, 남녀복식 16강전, 혼합복식 8강전

한국 남자탁구의 대표적인 ‘영건’들이 무난하게 32강에 올랐다. 8일 밤(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계속된 ‘WTT 스타 컨텐더 도하’ 남자단식 본선 첫 경기 64강전에서 안재현과 조대성(이상 삼성생명)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안재현(22, 세계39위)은 독일의 두다 베네딕트(세계38위)를 3대 1(11-7, 13-11, 12-14, 11-5), 조대성(19, 세계141위)은 루마니아의 쇠츠 휴너(세계132위)를 3대 0(11-9, 11-9, 13-11)으로 꺾었다.
 

▲ 안재현이 남자단식 본선 32강에 합류했다. 다음 경기 상대가 숙적 팔크 마티아스다. 월간탁구DB.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단식에서 한국 남자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세계11위), 정영식(국군체육부대, 세계13위), 이상수(삼성생명, 세계22위)를 포함한 다섯 명이 본선 32강에서 경쟁하게 됐다.

먼저 경기를 치른 여자선수들도 선전했다. 어린 기대주들 신유빈(대한항공)과 김나영(포스코에너지)이 일본의 키하라 미유우, 캐나다의 장모 등 강자들을 꺾고 32강에 오른 이후, 김하영(대한항공)과 이시온(삼성생명)도 마다라츠 도라(헝가리), 시아오 마리아(스페인)을 각각 이기고 32강에 합류했다. 이시온(세계106위)은 마다라츠 도라(세계66위)에게 3대 1(9-11, 13-11, 11-4, 11-7) 승리를 거뒀다. 이 날 경기에서 한국은 올림픽대표 최효주(삼성생명, 세계64위))만 이집트의 복병 메시레프 디나(세계35위)에게 0대 3(6-11, 8-11, 8-11) 패배를 당했을 뿐 모두 이겼다.
 

▲ 이시온이 여자단식 본선 32강에 합류했다. 싱가포르의 강호 펑티안웨이에게 도전한다. 월간탁구DB.

여자단식에서 한국은 32강에 직행한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세계15위), 서효원(한국마사회, 세계21위) 외에 신유빈, 김나영, 이시온, 김하영까지 모두 여섯 명이 올라 도전을 계속하게 됐다. 남녀단식 외에 혼합복식에서 16강 첫 경기를 치른 이상수-전지희 조도 이탈리아의 스토야노프 니아골-미콜린 지오르지아 조를 3대 0(11-7, 11-9, 11-6)으로 꺾고 무난히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의 진짜 경쟁은 남녀단식 32강, 남녀복식 16강, 그리고 혼합복식 8강이 겨루기를 시작하는 9일부터다. 특히 남자단식 32강전에서 주목할만 한 경기가 있다. 안재현이 스웨덴의 팔크 마티아스(세계8위)를 만난다. 안재현과 팔크 마티아스는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만나 안재현이 3대 4로 아쉽게 패한 바 있다. 오랜만의 재대결에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세계6위의 강자 칼데라노 휴고(브라질)를 만나는 조대성의 도전도 관심사다.
 

▲ 혼합복식 8강에 오른 이상수-전지희 조. 사진 WTT 중계화면 갈무리.

여자단식에서는 직전 컨텐더 대회 준우승자 하야타 히나(일본)를 만나는 김나영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가 우선 주목된다. 신유빈은 우크라이나의 페소츠카 마르가리타, 이시온은 싱가포르의 강자 펑티안웨이를 각각 상대한다. 유망주들 외에 장우진, 전지희를 필두로 한 대표팀 에이스들도 더 높은 단계를 향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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