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각 종목 본격 경쟁, 올림픽 대비 복식조들도 눈길

7일 각 종목 예선을 모두 마감한 ‘WTT 스타 컨텐더 도하’는 같은 장소인 카타르 도하에서 지난 주 끝난 컨텐더 대회에 비해 한 단계 높은 레벨의 이벤트다. 작년까지 열렸던 월드투어와 비교하면 플래티넘급 대회라고 보면 된다. 상금도 총 20만 달러였던 컨텐더에 비해 두 배인 총 40만 달러다. 단식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랭킹 포인트도 컨텐더가 400점이었던 데 비해 600점으로 높다.

높은 레벨에 따라 더 많은 선수들이 출전했다. 한국도 연속 출전하는 컨텐더 출전 선수들에다 올림픽대표 정영식(국군체육부대)과 장우진(미래에셋대우) 등이 가세했다. 다만 탁구 최강국 중국이 직전 컨텐더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확산을 우려한 중국 정부의 불허 방침에 따라 참가하지 못함으로써 본선 막바지 경기 경향은 컨텐더와 차이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 김나영이 예선의 좁은 문을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월간탁구DB.

7일 예선을 모두 마친 개인단식에서 한국은 남자부 조대성(삼성생명), 여자부 이시온(삼성생명), 김하영, 신유빈(이상 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에너지)이 ‘좁은 문’을 통과했다. 먼저 끝난 컨텐더 대회에서 8강까지 올랐었던 조대성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로블레스 알바로(스페인), 코우 레이(우크라이나), 카신 알렉산드레(프랑스) 등 유럽의 까다로운 상대들을 연파하고 본선에 진입했다.

여자부는 신유빈과 김나영 등 주니어 연령대로 실업팀에 입단한 유망주들이 나란히 본선에 합류한 것이 눈에 띈다. 신유빈은 몬테이로 도데안 다니엘라(루마니아), 스체르바티크 발레리아(러시아), 요코이 사쿠라(일본)를 차례로 꺾었다. 김나영은 뤼유안(오스트리아), 드보락 갈리아(스페인), 치오바누 이리네(루마니아)를 연파했다. 김나영은 올해 호수돈여중을 졸업하고 실업팀에 입단한 신예다. 중국계를 포함한 유럽의 난적들을 이겨내면서 국제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1년 앞서 같은 길을 개척하고 있는 신유빈과 더불어 기대감을 부풀린다.
 

▲ 신유빈도 컨텐더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본선에 진입했다. 월간탁구DB.

삼성생명 에이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이시온은 카마드 아르차나(인도), 베르그스트롬 린다(스웨덴), 장 소피아-슈안(스페인)을 연파했고, 대한항공의 중국계 에이스 김하영도 타일라코바 마릴리아(러시아), 무케르지 수티르다(인도), 디아코누 아디나(루마니아) 등을 꺾고 본선에서 힘을 보태게 됐다. 여자부는 8명의 본선 진출자들 중 4명이 한국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 단식 본선은 64강 틀 대진에서 48명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시스템이다. 40명의 상위랭커가 본선에 직행했고, 예선을 통해 남녀 각 8명이 합류했다. 한국은 상위랭커인 남자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정영식(국군체육부대), 이상수, 안재현(이상 삼성생명), 여자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서효원(한국마사회), 최효주(삼성생명)가 본선에서 예선 통과자를 기다렸다. 남자 다섯 명, 여자 여섯 명이 본선에서 세계의 강자들을 상대하게 됐다.
 

▲ 컨텐더 대회 8강에 올랐던 조대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간탁구DB.

이밖에 남자복식 이상수-정영식 조, 장우진-임종훈 조, 여자복식 이시온-최효주 조, 전지희-신유빈 조, 혼합복식 이상수-전지희 조가 개인복식 16강에서 경쟁에 돌입한다. 특히 올림픽 대표들로 구성된 여자복식의 전지희-신유빈 조와 혼합복식의 이상수-전지희 조는 도쿄올림픽 대비 차원에서도 눈여겨 볼만 한 조합들이다. ‘WTT 스타 컨텐더 도하’는 8일부터 각 종목 본선을 시작해 13일 모든 막을 내리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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