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복식은 이상수-전지희 조 8강, 입상 가시권

포스코에너지의 쌍두마차 양하은(27, 세계81위)과 전지희(29, 세계15위)가 WTT 컨텐더 도하(WTT Middle East Hub - WTT Contender Doha)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양하은과 전지희는 4일 밤(한국 시간) 치러진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승리하고 나란히 8강에 올랐다. 복식에서도 둘이 힘을 합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양하은이 WTT 컨텐더 탁구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양하은은 한국팀 동료 서효원(한국마사회, 34, 세계21위)에게 3대 0(11-4, 11-5, 11-2) 완승을 거뒀다. 전지희는 러시아의 타일라코바 마릴리아(세계123위)에게 3대 1(11-8, 10-12, 11-4, 11-4)의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개인복식에서도 싱가포르의 린예-위멍위 조에게 3대 0(11-8, 11-6, 11-9)으로 낙승했다.
 

▲ 전지희가 WTT 컨텐더 탁구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16강전까지는 비교적 무난한 싸움을 벌였으나 실질적인 도전이 기다린다. 양하은은 8강전에서 이번 대회 1번 시드인 세계적 강호 이토 미마(일본, 세계3위)를 만난다. 전지희는 역시 일본의 기대주 키하라 미유우(세계49위)를 만난다. 키하라 미유우는 32강전에서 한국의 ‘신동’ 신유빈(대한항공)을 꺾은 선수다. 대리 설욕전을 펼치고 일본탁구에 약한 면모를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험난할 것으로 전망되는 여자단식 8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5일 밤 8시 경에 열린다. 대만의 첸츠위-쳉시엔츠 조를 상대하는 복식 경기는 그 뒤인 9시 35분경에 예정돼 있다.
 

▲ 양하은-전지희 조는 여자복식 4강에도 올랐다. 월간탁구DB.

한편 전지희는 이상수(삼성생명)와 함께 하는 혼합복식에서도 8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러시아의 시도렌코 블라디미르-타일라코바 마릴리아 조를 꺾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보다 어렵게 전개됐다. 먼저 두 게임을 내주고 끌려가다 3대 2(10-12, 9-11, 13-11, 11-7, 11-6)의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매치포인트를 먼저 내줬던 3게임 듀스 상황을 극복하면서 끝내 반전을 이뤄냈다.
 

▲ 이상수-전지희 조가 혼합복식 8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이상수-전지희 조는 도쿄올림픽 혼합복식 대표로 유력한 조합이다. 이번 대회와 이어지는 스타컨텐더 직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도 출전이 예정돼있다. 빠르게 완벽한 호흡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상수-전지희 조는 8강전에서는 스페인의 복병 로블레스 알바로-시아오 마리아 조를 상대한다. 경기 시간은 역시 한국 시간으로 5일 오후 네 시 15분 경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늦은 밤 4강전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올해부터 탁구 국제대회를 전담하는 WTT의 첫 주관대회여서 관심이 뜨겁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지난해 탁구 종목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국제대회 전담기구인 WTT(World Table Tennis)를 출범시킨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 쇼케이스를 제외하면 이번 대회가 실질적인 첫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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