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통한 활력 넘치는 인생 목표, 김영일 2대 회장 추대

대한실버탁구협회(회장 김영일)가 지난 2월 28일 충남 공주에 위치한 고마센터에서 2021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었다.

대한실버탁구협회(Korea Silver Table Tennis Association : 영문약자 KSTTA)는 65세 이상을 정회원(60세 이상 준회원)으로 하는 새로운 탁구단체다. 지난해 7월 기존 ‘한국라지볼연맹’을 해산하고, 40mm를 포함하는 탁구단체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사단법인 노인체육회 설립 이후 종목별 단체들이 하나하나씩 자리 잡아가는 상황에서 탁구종목도 보조를 맞춘 격이다.
 

▲ 대한실버탁구협회가 새해 총회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었다. 참가한 임원들의 기념촬영.

실버탁구협회 새해 첫 총회의 가장 중요한 안건은 새 회장 추대였다. 이혜자 초대 회장이 지난해 12월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했기 때문이다. 이에 실버탁구협회는 권한대행으로 공석을 메워왔던 김영일 전 상임부회장을 제2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본격적인 출발의 돛을 올렸다. 김영일 신임회장은 한국라지볼연맹을 이끌어 왔으며, 대한노인체육회의 부회장을 맡아 체육회의 태동과 기틀을 다지는 데도 중차대한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 대한실버탁구협회가 새해 총회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었다. 실질적인 첫 출발.

코로나19라는 변수로 모든 사회가 멈춘 것처럼 대한실버탁구협회도 출범 첫해였던 지난해는 사실상 마비상태에 있었다. 각 지방협회 조직정리에 박차를 가하는 정도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협회는 현재까지 12개 시·도의 지부 구성을 완료한 상태다. 그에 따라 이번 총회는 협회의 실질적인 첫 출발이라는 점에서도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
 

▲ 대한실버탁구협회가 새해 총회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었다. 제2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영일 회장.

대한실버탁구협회 사무처는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수립하여 대의원총회에 보고했다. 3개의 중앙대회와 1회의 국제교류를 계획하고, 1억2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키로 하는 세부적인 활동 계획이 포함됐다. 또한 미조직된 5개 시·도지부도 빠른 시일 안에 정리하여 완전체를 갖추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도 주요 논의사항이었다. 전국 1만여 명의 회원 등록까지 마치고 나면 대한실버탁구협회의 항해도 정상괘도에 오를 예정이다. 실버탁구협회는 총회 이후 곧바로 개최한 이사회에서 사무처장 인준동의안을 상정하여 안창인 초대 사무처장을 선임하는 절차도 마쳤다.
 

▲ 대한실버탁구협회가 새해 총회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었다. 안창인 초대 사무처장.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국회에서 통과된 노인체육진흥에 관한 법률이 완성품이 될 때까지는 경제적인 지원에 한계가 올 수 있다. 또한 기존 탁구협회와의 마찰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한실버탁구협회는 시·도 실버탁구협회에 각 지역 탁구협회와의 상생,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자칫 탁구종목끼리 집안 싸움하는 모습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자생력을 갖고 운영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상위기구인 대한노인체육회도 14개 시·도체육회를 출범시켰다. 조직을 꾸려가는 데는 경제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데 자원 마련이 문제다. 아직 정해진 자금 수혈의 묘책이 없는 것은 지방정부도 마찬가지다. 이에 굴하지 않고, 지자체나 스폰서를 확충하여 대회를 진행해 가면서 기다린다는 것이 대한실버탁구협회의 입장이다. 임의단체였던 한국라지볼연맹을 끌어온 경험에 비춰볼 때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 대한실버탁구협회가 새해 총회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었다. 잘 해봅시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지 오래인 우리나라는 어떤 형태로든 노인체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건강문제를 병원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 체육활동을 통한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사회생활이야말로 인생 후반기 최고의 목표가 될 것이다. 김영일 회장은 “노인체육진흥에 관한 법률의 법제화가 하루빨리 마무리되어 명랑하고 건강한 사회 형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자유롭게 친구를 만나 취미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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