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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레전드 한 판! 아직 쏴롸있네!! 유남규-김택수 VS 이철승-추교성 특별 매치‘응답하라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리벤지 매치’
한인수 기자  |  woltak@wolt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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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21  15: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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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안성호 기자) 남자탁구 레전드들이 함께 모여 특별 이벤트 매치를 벌였다.

수분충전 링티 코로나-19 극복 올스타 탁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교씨름체육관에서 특별 이벤트 매치가 열렸다. 이름하여 ‘응답하라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리벤지 매치’.
 

   
▲ (수원=안성호 기자) 남자탁구 레전드들이 함께 모여 특별 이벤트 매치를 벌였다.

레전드들이 총출동했다. 유남규 삼성생명 여자팀 감독과 김택수 미래에셋대우 총감독, 이철승 삼성생명 남자팀 감독과 추교성 금천구청 여자탁구단 감독이 복식조를 꾸려 출전했다. 이들은 현역 시절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각각 중국 조를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놓고 다퉜었다. 게다가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직접 심판을 맡았고, 벤치에는 현역 국가대표 이상수(삼성생명)와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이 앉았다. 한국 남자탁구의 일세를 풍미했던 이들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따낸 금메달만도 18개에 이른다고.
 

   
▲ (수원=안성호 기자) 남자탁구 레전드들이 함께 모여 특별 이벤트 매치를 벌였다.

이들은 현재 한국탁구 행정의 핵심을 이루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유남규 감독은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김택수 감독은 대한탁구협회 전무다. 이철승 감독은 최근까지 실업연맹 전무를 맡았었으며, 추교성 감독은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주심 유승민 심판은 바로 대한탁구협회장이다. 코로나 극복의 염원을 담은 이번 대회에서 이벤트 매치를 자청한 이유도 한국탁구가 처한 위기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까닭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 이유다.
 

   
▲ (수원=안성호 기자) 남자탁구 레전드들이 함께 모여 특별 이벤트 매치를 벌였다.

1994년 히로시마에서 승자는 이철승-추교성 조였다. 당시 경기 전까지만 해도 백전백패였다는 이철승-추교성 조는 실전에서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뜻밖의 승리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승리가 당연시되던 유남규-김택수 조는 아쉽지만 기쁜 마음으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었다. 그래선지 시합 전 각오도 이채로웠다. 유남규-김택수 조 “두 번 질 수는 없다.” 이철승-추교성 조 “당시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간만에 며칠 동안 선수처럼 훈련에 열중했다는 이들의 경기 결과는 어땠을까?
 

   
▲ (수원=안성호 기자) 남자탁구 레전드들이 함께 모여 특별 이벤트 매치를 벌였다.

유승민 심판의 우렁찬 “러브올!” 사인과 함께 시작된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당장 현역에서 뛰어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선수들은 그저 이벤트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다해 이기기 위해 뛰었다. 화려한 드라이브와 커트와 스매시와 푸시가 이어졌다. 중간중간 유승민 심판의 재치있는 끼어들기도 단단히 한 몫(폴트에다 구원 등판까지)! 기대와 달리(?) 날렵한 몸놀림과 강력한 드라이브를 선사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두 복식조는 경기 도중 체력적 부담을 느낀 이철승 감독이 유승민 회장과 잠시 교체하며 탁구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수원=안성호 기자) 남자탁구 레전드들이 함께 모여 특별 이벤트 매치를 벌였다.

결국 마지막 게임까지 이어진 승부는 2대 1(11-8, 11-13, 11-9) 유남규-김택수 조의 승리가 됐다. 결과적으론 27년만의 리벤지 성공이었으나 애초에 경기의 목적이 설욕전만은 아니었던 만큼 두 조는 경기가 끝나고 환한 표정으로 서로의 라켓을 맞댔다.
 

   
▲ (수원=안성호 기자) 남자탁구 레전드들이 함께 모여 특별 이벤트 매치를 벌였다.

경기 뒤에는 이벤트 매치에 대한 시상도 따로 마련됐다. 한국실업탁구연맹 이명종 회장(노블레스 성형외과 원장)이 우승 100만 원, 준우승 50만 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유승민 회장도 꽃다발을 전하며 밝게 웃었다.
 

   
▲ (수원=안성호 기자) 남자탁구 레전드들이 함께 모여 특별 이벤트 매치를 벌였다.

자리를 함께한 네 사람은 특별한 소감도 전했다. “오랫만에 예전 기분을 느끼며 경기에 임했다. 모두들 아직 살아있는 것 같아 기분 좋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데 이런 경기를 통해 탁구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더욱 성원하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저희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
 

   
▲ (수원=안성호 기자) 남자탁구 레전드들이 함께 모여 특별 이벤트 매치를 벌였다.

유남규 감독은 "연습이 부족해 실력발휘가 어려웠다"며 승부욕을 밝혔다. 유 감독과 짝을 이룬 대한탁구협회 김택수 전무이사는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탁구팬들과 국민들께 웃음과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아쉽게 패한 이철승 감독은 "한국탁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두 선배들과 재경기를 할 수 있어 영광 이었다"며 패배의 아쉬움도 잊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추교성 감독은 "1994년 두 복식조 모두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한국탁구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것처럼, 코로나19로 힘든 이 시기에 탁구계가 똘똘 뭉쳐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후배로서 온 힘을 다해 돕겠다"고 전하며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 (수원=안성호 기자) 남자탁구 레전드들이 함께 모여 특별 이벤트 매치를 벌였다.

한국 남자탁구 현역 최고 선수들이 모두 모인 현장에서, 레전드 선배들이 기분 좋은 한 판 승부를 벌였다. 관중이 없는 것은 아쉬웠지만 유튜브, 아프리카TV, 네이버 등을 통해 경기가 중계돼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도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한 수확이었다. 대회는 이제 본 경기 16강 토너먼트 3-4위전과 결승전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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