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바이올렛, 그린, 블루, 올 10월 이후 출시 예정

마침내 본격적인 컬러풀 탁구 시대가 다가왔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올 하반기부터 새로운 컬러의 러버를 허용키로 하고,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ITTF 장비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허용되는 러버의 컬러는 핑크(분홍), 바이올렛(보라), 그린(녹색), 블루(파랑) 등 네 가지 색상이다. 기존의 레드(빨강)와 블랙(검정)도 물론 포함되는데, 반드시 한쪽 면에는 검정색 러버를 부착해야 한다.
 

▲ 국제탁구연맹이 추가할 러버 색상을 확정, 발표했다. ITTF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국제탁구연맹은 지난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기간중에 열렸던 정기총회에서 러버 색깔의 다양화에 합의한 바 있었다. 애초에는 도쿄올림픽 이후 장비위원회가 가능한 색상 및 기준을 만들어 이사회에 제출하고, 올해 초부터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해당 계획도 차질을 빚을 뻔했으나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예정대로 추가 색상을 승인하면서 본 궤도에 오른 것이다.

러버 색상의 다양화는 2019년 당시 총회에서 75%가 넘는 각국 대표들이 합의했을 만큼 시대적 대세이기도 하다. 토마스 바이케르트 ITTF 회장은 “수많은 볼거리가 있는 시대 흐름에 어울리게 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탁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변화에 대한 취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로써 검정과 빨강만이 허용되던 탁구러버의 색깔은 훨씬 다채로운 색을 갖게 됐다. ITTF 장비위원회는 올해 10월부터 각 용품사에서 새로운 색상의 러버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부터는 넘치는 개성의 선수들이 펼치는 보다 화려한 플레이들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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