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 #RESTART 시리즈

한국 대표선수들이 일본 강자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 웨이하이시에서 치러지고 있는 2020 여자탁구월드컵 본선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서효원(한국마사회)이 모두 패했다.

9일 오후 치러진 16강전에서 전지희(세계16위)는 세계2위의 강호 이토 미마에게 첫 게임을 잡는 선전을 펼쳤으나, 이어진 네 게임을 모두 내주고 1대 4(11-6, 7-11, 7-11, 11-13, 7-11)로 졌다. 서효원(세계23위)도 그룹 예선에서 보였던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숙적 이시카와 카스미(세계9위)에게 0대 4(8-11, 7-11, 5-11, 4-11) 완패를 당했다.
 

▲ 전지희가 일본의 강호 이토 미마를 만나 잘 싸웠으나 패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로써 한국 여자대표 선수들은 그룹 예선을 통과해 16강에 오른 것으로 만족하게 됐다. 참으로 오랜만에 국제대회가 열렸지만 판도는 COVID-19(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 8강 구도의 절반을 확정해가고 있는 여자탁구월드컵도 결국은 홈그라운드 중국의 첸멍(세계1위), 쑨잉샤(세계3위), 그리고 ‘추격자’ 일본의 이토 미마, 이시카와 카스미 등이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는 9일 저녁까지 4강을 모두 가려낸 뒤 마지막 날인 10일, 4강전과 3-4위전, 결승전을 이어서 치를 예정이다.
 

▲ 서효원도 숙적 이시카와 카스미에게 패하고 16강으로 만족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RESTART 시리즈’ 첫 대회다. 여자월드컵이 10일 마무리되면, 13일부터 1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대회인 2020 남자월드컵이 이어진다. 남자탁구월드컵 역시 실전이 ‘고팠던’ 세계 강호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는 정영식(세계14위)과 장우진(세계18위)이 출전한다. 여자월드컵과 마찬가지로 세계 상위랭커 8명이 16강에 직행해있고, 한국 선수들은 그룹 예선을 거쳐야 하는 일정이다. 본선 첫 경기에 좌절한 여자선수들의 상처를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치유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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