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 2020년 하반기 국제대회 개최 계획 발표 #RESTART

국제탁구연맹의 시계가 다시 움직인다. 정영식(세계14위·국군체육부대), 장우진(18위·미래에셋대우), 전지희(16위·포스코에너지), 서효원(23위·한국마사회) 등 한국의 세계랭커들도 국제무대에서 기지개를 켠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가 국제탁구연맹(ITTF)의 올 시즌 하반기 국제대회 개최 방안에 협조해 한국 대표선수들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 국제탁구연맹이 다시 시작한다. 하반기 국제대회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의 톱-랭커들도 출전한다.

올해 3월 카타르오픈 이후 모든 국제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해왔던 ITTF는 지난 4일 ‘#RESTART’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올해 하반기 국제대회 재개최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오는 11월 한 달 동안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와 마카오에서 남녀탁구 월드컵과 ITTF 파이널스, 신설된 WTT 대회까지 4개 대회를 연이어 치른다.

특기할 것은 ITTF가 대회 개최를 결정하면서 ‘버블콘셉트’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것. 버블콘셉트란 안전이 보장된 특정 장소에 경기장, 숙소, 식당 등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춰 놓고 대회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미국프로농구(NBA)가 이 같은 체제 속 플레이오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 탁구 국제대회가 11월에 다시 시작된다. 세 개 대회 모두 출전하는 정영식(국군체육부대). 월간탁구DB.

11월 대회 일정은 월드컵이 스타트를 끊는다. 8일부터 10일까지 여자월드컵, 13일부터 15일까지 남자월드컵이 열린다. 두 대회 모두 웨이하이시가 장소다. 본래 태국의 방콕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월드컵을 11월 중국으로 옮겨 치르게 됐다.

월드컵에 이어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는 ‘ITTF 파이널스’라는 타이틀의 대회가 열린다. 매년 한 해 동안의 월드투어를 결산하는 그랜드 파이널스를 열어왔던 ITTF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되지 못한 올해는 남녀 세계랭킹 상위 16명을 초청해 벌이는 이벤트로 파이널을 대신한다. 역시 웨이하이에서 열리며, 5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
 

▲ 탁구 국제대회가 11월에 다시 시작된다. 세 개 대회 모두 출전하는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월간탁구DB.

11월 시리즈의 대미는 25일부터 29일까지 마카오에서 열리는 WTT 제1회 대회가 장식한다. ITTF는 탁구의 국제적인 인기 회복을 위해 ‘WTT’라는 새로운 단체를 출범시켰다. WTT는 그동안 ITTF가 주관해왔던 모든 국제대회를 내년부터 새로운 시스템으로 편성해 관리하게 된다. 마카오 대회는 그 출범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대회다. 16명의 초청선수들이 6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대결을 벌인다.
 

▲ 탁구 국제대회가 11월에 다시 시작된다.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은 월드컵과 파이널스만 출전한다. 월간탁구DB.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리스타트 시리즈’에 정영식, 장우진, 전지희, 서효원 등 4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한국 최고 세계랭커인 정영식과 전지희는 3개 대회 모두 나간다. 그리고 장우진은 월드컵과 ITTF 파이널스, 서효원은 ITTF 파이널스만 출전한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버블 콘셉트 개최 방식이 국제대회의 새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하나은행 2020 부산 세계선수권대회 또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동시에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도록 ITTF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탁구 국제대회가 11월에 다시 시작된다. 서효원(한국마사회)은 ITTF 파이널스만 출전한다. 월간탁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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