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

김택수 남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대한체육회는 창립 100주년 기념일인 13일에 앞서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을 열었다. 김택수 감독도 시상식에 직접 참가했다.
 

▲ 김택수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이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최근 남자대표팀의 뚜렷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월간탁구DB(ⓒ안성호).

대한체육회 체육상은 매년 초에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스포츠에서 뚜렷하게 공헌한 선수, 임원 등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종합스포츠대상이다. 시상 부문은 체육대상을 포함해 경기, 지도, 심판, 생활체육, 학교 체육, 공로, 연구, 스포츠가치(시범) 등 총 9개 부문이다. 수상자는 연초에 이미 발표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상식을 미뤄오다가 이번에 개최한 것이다. 탁구에서는 김택수 감독의 우수 지도자상 외에 심판 부문에서 박종협 국제심판이 장려상을 받았다.

남자탁구 국가대표팀 김택수 감독(미래에셋대우 총감독)은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4강과 각종 월드투어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남자탁구 대표팀의 눈에 띄는 상승세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실제로 그의 지도 아래 남자대표팀은 끈끈한 팀워크를 이룬 뒤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도 맹렬한 선전을 이어오고 있다.
 

▲ 수상 직후의 김택수 감독.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김택수 감독 제공.

김택수 감독은 “탁구지도자로서 우수지도자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유승민 회장님을 비롯하여 모든 탁구인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체육발전과 탁구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고(故) 조양호 전 대한탁구협회장(전 한진그룹 회장, 1949~2019)에 대한 특별공로상도 제정돼 눈길을 끌었다. 대한체육회가 체육상 시상에서 특별공로상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고(故) 조양호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사진은 처음 탁구협회장을 맡던 2008년도 총회에서의 모습. 월간탁구DB(ⓒ안성호).

조 전 회장은 탁구협회장 재임 10여 년 동안 약 117억 원을 후원하고,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등 탁구의 재도약을 이끌었다. 2012년에는 평창올림픽 유치의 공을 기려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으며,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으로도 활약했다. 2016년 그룹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물러났지만 평창올림픽 개막 전후로 조직위와 IOC의 가교 역할을 해냈다. 대한체육회가 사상 처음 특별공로상을 제정한 것은 한국체육 발전을 위해 남달리 노력한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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