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여자부 경기 종료, 문산수억고, 호수돈여중 단체전 우승, 11일부터 남자부 경기

▲ (김천=안성호 기자) 올해 회장기 중·고탁구대회가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치러졌다.

매년 여름 열리는 중·고 회장기는 한국탁구 미래의 주인공들이 한 해의 중간 점검 무대로 활용해온 청소년 선수들의 경연장이다. 이 대회의 개최 시기는 또한 여름에 출범한 현 집행부에게는 한 해를 돌아보는 의미 있는 장이기도 하다. 매년 이 대회를 통해 눈에 띄는 참신한 시도를 해온 것도 시기적으로 맞물리는 지점이 있다. 이전 대회에서는 국가대표팀 코치의 특강을 마련하기도 했고, 개인단식에 조별리그를 도입하기도 했다. 작년 대회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방식(3인 5단식)으로 단체전 경기방식을 변경하며 또 한 번의 분기점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역시 같은 방식으로 단체전을 치르면서 각 학교에서 복수의 팀이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 (김천=안성호 기자) 코로나19 시대에 치러진 대회는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전에 없던 경기장 풍경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올해 대회는 더구나 큰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고뿐만 아니라 전 계층이 단 하나의 대회도 열지 못하던 암울한 상황을 극복했다. 학교스포츠의 바람직한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온 중·고연맹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도 선봉에 선 형국이다. 더구나 올해는 현 집행부의 4년 임기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대회는 준비과정부터 실제 개최까지 드라마틱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전반부인 4일부터 6일까지 여자부 경기만을 진행한 대회는 각 종목 결승을 끝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 (김천=안성호 기자) 6일 여자부 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여고부 단식 우승자 유한나의 세리머니. 단체전과 함께 2관왕이다.

올해 첫 번째 엘리트 전국대회로 관심을 모았던 제58회 회장기 전국남녀 중·고학생 탁구대회 여자부 경기가 6일 모두 끝났다. 전날까지 단식 8강, 복식 4강, 단체전 2강을 가려내고 최종일 경기에 들어간 대회는 오전 9시 단식 8강전을 시작으로 복식 4강, 단식 4강, 단체 결승, 복식 결승, 단식 결승전을 차례로 진행해 각 종목 우승자(팀)를 가려냈다. 여고단식 유한나(문산수억고), 여중단식 김나영(호수돈여중), 여고복식 이채연-이호진(근화여고), 여중복식 김성진-정세라(화암중)가 각각 개인전 우승자가 됐다. 단체전은 문산수억고A팀과 호수돈여중A팀이 우승했다. 단식 우승자 유한나와 김나영은 둘 다 2관왕이다.
 

▲ (김천=안성호 기자) 대회는 일단 반환점을 돈 형국이다. 시상하고 있는 손범규 회장.

일단은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잠복 기간은 평균 14일이다. 정말 대회가 완전무결하게 치러졌는지는 14일 뒤쯤에나 판가름 난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5일 뒤인 이번 주말 11일부터 13일까지는 남자선수들의 경기도 이어진다. 남녀부 경기가 모두 끝나야 제58회 회장기 전국남녀 중·고학생 탁구대회는 비로소 최종 마무리되는 것이다. 중·고연맹은 후반 남자부 경기 역시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대회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 (김천=안성호 기자) 개최지 김천시의 김재광 부시장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손범규 한국중·고탁구연맹 회장은 “무사히 전반부 경기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6개월 이상 실전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초반에는 긴장해서 제 기량을 발휘 못하더라.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방역하에서라면 대회를 여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판단한다. 떨어져 앉고 마스크 써가면서 협조해준 선수, 지도자들에게 고맙다. 학부모님들도 얼마나 경기가 보고 싶었겠나. 걱정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방역에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김천시에도 감사드린다. 이제 남자 경기가 남았는데 보도나 중계를 통해서 대회에 임하는 모습을 확인했을 것이다. 역시 규칙을 준수해서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김천=안성호 기자) 주요 경기가 케이블TV IB스포츠를 통해 중계됐다. 선수출신 유명 탁구 크리에이터 서효영 씨가 해설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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