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한탁구협회 정기 대의원총회, 유공자 표창은 연기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가 5일 오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2020년 새해의 힘찬 걸음을 재확인했다.

사상 처음 국내에서 개최하는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도쿄올림픽 등 2020년에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벤트가 연이어 열린다. 회장 선거가 있었던 지난해 중반 이후 공식적으로는 약 7개월 만에 열린 이번 총회는 그처럼 중요한 2020년의 성공에 대한 염원으로 하나 된 자리가 됐다. 전국에서 21명의 대의원(옵저버 여성탁구연맹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 (올림픽공원=안성호 기자) 2020년 정기총회가 열렸다. 참석 대의원들이 모두 함께.

유승민 회장은 “지난 7개월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이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느새 부산세계선수권대회가 50여일 안쪽으로 다가왔는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금도 적극적으로 각 분야 일을 추진 중”이라는 말로 개회 인사를 전했다. “최근 남녀 대표팀이 9회 연속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바뀐 시스템과 세계적인 전력평준화 속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준 대표팀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도 덧붙였으며, “변함없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는 후원사 대한항공에 대한 특별한 감사”도 전했다.
 

▲ (올림픽공원=안성호 기자)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전한 유승민 의장(대한탁구협회장).

매년의 정기총회가 지난해의 결산과 새해의 예산을 두고 치열한 마라톤 논쟁을 벌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총회는 실제로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전차회의록 발표와 감사보고에 이어 각 상정안건이 모두 통과되기까지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회의가 마지막 안건인 기타토의에 이르러 대부분 대의원들이 부산세계선수권대회를 염려하고 격려하는 의견에 집중했다. 특히 개최지 부산의 양재생 부산시탁구협회장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세계대회는 우리나라 국격을 올릴 수 있는 축제다. 부산은 이미 범시민적 축제로 승화시키고 있다. 탁구인 여러분들의 더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올림픽공원=안성호 기자) “더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는 양재생 부산시탁구협회장.

경기도탁구협회 박형순 회장, 광주시탁구협회 오국탁 회장, 강원도탁구협회 지출용 회장, 대구시탁구협회 이영호 회장 등등 발언에 나선 각 지역 대의원들은 “세계대회 관전을 위해 지부가 별도로 편성한 예산”을 밝히고 “끝까지 힘을 모을 것”을 약속하는가 하면, “각 지부의 관전 날짜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해 경기장을 계속해서 많은 관중으로 붐비게 할 수 있는 묘안”을 모색하는 모습들도 인상적이었다.
 

▲ (올림픽공원=안성호 기자) 2020년 대한탁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21명의 대의원들이 성원을 가득 채웠다.

유승민 회장은 “이 자리에 모이신 대의원님들을 비롯해서 탁구인 여러분들의 지원과 협조 덕분에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더욱 심기일전해서 올해의 현안들을 올바르게 처리해나가겠다”고 약속하면서 의사봉을 들어 폐회를 선언했다. 대의원들은 우렁찬 박수로 화답했다. 행정부문에서는 한국탁구계의 공식적인 첫 행사였던 2020년 정기 대의원총회는 한 마디로 ‘부산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공예감’으로 요약해도 될 만한 자리였다. 대의원들은 폐회 후에도 저마다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며 부산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 (올림픽공원=안성호 기자) 폐회를 선언하는 유승민 회장.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이날 총회 후 개최할 예정이던 2019년 대한탁구협회 유공자 표창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취소했다. 애초 탁구협회는 이전까지 요식행위처럼 진행되던 시상식을 보다 권위 있는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뜻밖의 변수를 만나 잠정 연기한 상황이다.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때를 기다려 다시 추진할 계획. 유승민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부산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 50일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게 국제탁구연맹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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