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조대성 조는 이상수-정영식 꺾고 남자복식 결승行

삼성생명 왼손 공격수 조승민(22·세계113위)이 독일오픈 8강에 진출했다. 2월 첫 새벽(한국시간) 치러진 남자단식 16강전에서 프랑스의 고지 시몽을 꺾었다.

16강 상대 고지 시몽은 세계랭킹 21위의 프랑스 에이스다. 이번 대회 32강전에서는 한국대표팀 주장 이상수(삼성생명)를 꺾고 올라왔다. 강한 파워와 세밀한 기술을 겸비한 강자를 상대로 조승민이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듀스접전이 있었던 첫 게임과 2게임을 잡아내며 초반 승기를 잡았고, 3게임을 내주고 2대 1로 쫓긴 상황에서 침착하게 두 게임을 가져와 4대 1(14-12, 11-9, 6-11, 11-6, 11-5) 승리를 확정했다.
 

▲ 조승민이 프랑스 에이스 고지 시몽을 꺾고 남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첫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다. 최고 레벨인 플래티넘 대회인 만큼 세계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했다. 부산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한국대표팀도 모두 출전했지만, 본선 첫 경기였던 32강 벽을 아무도 넘지 못했다. 조승민이 혼자 남아 고군분투 중이다. 조승민의 8강전 상대는 그리고, 세계챔피언 마롱(중국)이다. 조승민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장우진-조대성 조가 이상수-정영식 조를 이기고 남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남녀복식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복식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조대성(대광고) 조가 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일본의 토가미 슌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3대 2(11-3, 9-11, 11-8, 8-11, 11-4)로 이긴 뒤 이어진 4강전에서 한국대표팀 주전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국군체육부대) 조를 역시 3대 1(11-8, 11-5, 7-11, 11-3)로 꺾었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8강전에서 중국의 판젠동-저우위 조를 3대 1(7-11, 11-7, 11-7, 11-4)로 잡았지만, 후배들의 선전에 막혀 결승에는 가지 못했다.

여자복식에 남았던 최효주-신유빈 조는 홈그라운드 독일의 미텔함 니나-솔야 페트리싸 조에게 1대 3(14-16, 11-4, 11-13, 9-11)으로 패하고 8강에서 멈췄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2월 2일 새벽(한국시간) 치러질 결승전에서 중국 마롱-린가오위엔 조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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