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남자탁구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2020년 새해 첫 세계 1위는 중국의 판젠동이 차지했다. 판젠동은 2019년 11월 5개월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했지만, 12월에 곧바로 자국의 쉬신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1개월 만에 다시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019년 마지막을 쉬신이 세계 1위로 마무리했다면, 2020년 첫 세계 1위는 판젠동이 차지했다.

애초 판젠동은 2018년 4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 2개월 동안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상반기 슬럼프에 빠지며 쉬신에게 밀렸다. 쉬신은 2015년 2월 마지막으로 1위에 오른 이후 무려 53개월(4년 5개월) 만에 다시 세계 1위에 올랐다. 쉬신은 비록 최고 대회인 2019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32강에서 프랑스 시몽 고지에게 2대 4(8-11, 11-6, 13-11, 6-11, 9-11, 9-11)로 패했지만, 이후 월드투어 3회 연속(일본, 코리아, 호주 오픈) 우승 및 T2 다이아몬드 싱가포르 대회에서 우승하며 최고 자리를 되찾았다.
 

▲ 판젠동이 국제탁구연맹 세계랭킹 남자 1위에 복귀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하지만 판젠동의 슬럼프는 1년을 넘기지 않았다. 판젠동은 지난해 독일오픈 결승에서 쉬신을 4대 1(5-11, 11-8, 14-12, 11-7, 11-7)로 꺾고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고, 이후 오스트리아 오픈, 청두 남자탁구 월드컵,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컨디션을 완벽히 회복했다. 판젠동은 지난해 12월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4강에서 자국의  린가오위엔을 4대 2(11-7, 11-13, 11-3, 11-3, 9-11, 11-3), 결승에서는 마롱을 4대 1(11-6, 12-10, 11-6, 6-11, 11-8)로 꺾고 우승하며 새해 첫 랭킹에서 다시 세계 1위에 복귀했다. 판젠동은 지금까지 중요 대회마다 마롱의 벽에 막혀 우승을 놓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마롱도 판젠동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판젠동은 이달 16915점을 받아 지난달(16150점)에 비해 765점이 상승했다. 메이저 대회인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2550점)와 청두 남자탁구 월드컵 우승(2550점)으로 최고 포인트를 받았고, 도쿄 팀 월드컵 우승(1250점)으로 최저 포인트를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1년 베스트 8개 대회 합산'과 상관없는 보너스 포인트 800점을 받았다.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으로 2550점을 받은 대신 2019년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8강 진출로 받았던 1785점은 소멸됐다.

쉬신은 이번 달 16475점을 받아 지난달(16600점)에 비해 125점이 하락하며 세게 2위로 밀렸다. 쉬신은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4강 진출로 1660점을 받았지만,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8강 진출로 받았던 1785점이 소멸되어 165점이 하락했다. 쉬신은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 개인단식 4강에서 마롱에게 2대 4(7-11, 14-16, 7-11, 11-4, 11-4, 6-11)로 패했다. 1월 현재 판젠동, 쉬신의 차는 500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다음 달에 순위는 다시 뒤집힐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현재 판젠동의 컨디션을 감안하면 이 순위가 쭉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2020년 1월에는 중국의 판젠동, 쉬신, 마롱, 린가오위엔 4명의 선수가 세계 1위부터 4위까지 올랐고,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세계 5위 자리를 유지하며 넌 차이니스 최고 랭킹에 올랐다. 한국의 정영식은 지난달보다 5계단이 상승한 세계 13위에 오르며 한국 랭킹 1위에 올랐다.

대만 에이스 린윤주는 1월에 지난달보다 한 계단이 상승한 세계 6위에 올랐다. 린윤주의 랭킹 포인트는 이달 12585점을 받아 지난달(12210점)에 비해 375점이 상승했다. 린윤주는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8강 진출로 1275점을 받았지만, 지난해 호주 16강 진출로 받은 900점이 1년 베스트 8개 대회에서 제외되어 375점이 상승했다. 린윤주는 1월에 세계 6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을 갈아치웠다. 린윤주는 지난해 12월 세계 7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을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최고 랭킹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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