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막식 통해 마스코트 이름 공개, 주제가 연주, 전 세계 탁구축제 카운트다운 돌입!

“아나(받아요)! 온나(오세요)!”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마스코트인 ‘탁구 치는 부산갈매기’ 들의 이름은 ‘아나(ANNA)’와 ‘온나(ONNA)’로 결정됐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차용해 나눔과 환영의 메시지를 담았다. ‘아나’는 뭔가를 건네는 행위의 의미로 ‘받아요’를, ‘온나’는 ‘오세요’를 뜻한다. 보기에 따라 탁구공을 주고받는 랠리의 표현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아나’는 ‘곱고 아리땁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아나하다'의 어근이기도 하단다. 아름다운 도시 부산으로 오세요!
 

▲ (부산=안성호 기자)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D-100 행사가 부산시청에서 열렸다. 마스코트 제막식.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13일 부산광역시청 1층 로비에서 대회 개막 ‘D-100’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10월 11일 부산시 시조(市鳥)인 갈매기를 형상화한 캐릭터를 먼저 공개한 이후 10월 13일부터 30일까지 총 17일간의 공모 과정을 거쳐 마스코트 이름을 최종 확정했다”는 정현숙 조직위 사무총장의 설명과 함께였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아나’와 ‘온나’는 부산광역시 연제구에 거주하는 강민정(35) 씨의 작품이다.
 

▲ (부산=안성호 기자) 정현숙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마스코트의 이름을 공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개최까지 정확히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대회 준비상황을 돌아보고 실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대회조직위원장을 맡은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정현숙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양재생 부산광역시탁구협회장,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올림픽메달리스트 양영자 꿈나무 전임감독,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오거돈 시장과 함께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모로코에서 열리고 있었던 국제이벤트 ‘피스앤드스포츠’에서 IOC위원 임무를 수행 중이어서 불가피하게 참가하지 못했다. 시청을 찾은 부산시민들이 뜻밖의 행사가 열리자 현장을 함께 하며 박수를 보냈다.
 

▲ (부산=안성호 기자) 오거돈 시장과 정현숙 총장이 대회 준비의 경과를 소개하고 바람을 전하는 모습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은 이미 수많은 국제적 규모의 행사들을 무리 없이 치러냈다. 내년 우리나라 최고의 국제행사가 될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역대 최고의 대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부산은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두루 갖춘 최고의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세계의 탁구인들이 빨리 와서 부산의 진면목을 즐기게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 (부산=안성호 기자) 행사의 문을 연 슈팅스타 어린이 응원단의 공연모습이다.

행사의 문은 미래의 주역들인 어린이들이 열었다. 부산시내 초등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슈팅스타’ 응원단이 나와 힘차면서도 앙증맞은 치어리딩으로 한국탁구 사상 처음 개최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응원했다. 어린이 응원단은 내년 3월 본 대회에서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진 본 행사에서는 오거돈 시장의 인사와 함께 정현숙 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나와 100일을 앞둔 현재까지의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 (부산=안성호 기자) 많은 시민들이 현장을 함께 하며 대회를 응원했다.

더불어 정현숙 총장은 “탁구인들의 염원이던 세계선수권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사라예보에서 첫 금메달을 딸 때 선수였는데, 우리나라에서 여는 첫 세계대회를 조직위 임원으로 함께 돼 또한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도시 부산을 홍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우리나라에서 하는 세계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받침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 (부산=안성호 기자)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가 국가대표 사인라켓을 오거돈 시장에게 전달했다.

탁구 레전드 양영자 꿈나무 전임 감독과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가 역대 대표팀 멤버들이 정성스럽게 사인한 기념라켓을 오거돈 시장에게 전하는 순서도 있었다. 물론 대회의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뜻깊은 선물을 전해 받고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함께 염원한 오 시장은 “스포츠는 한반도 평화에 큰 기여를 해왔다. 지금까지 아홉 번의 남북단일팀이 구성됐는데, 그중 네 번이 탁구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또 한 번 감동적인 역사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는 각별한 소망도 밝혔다.
 

▲ (부산=안성호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노엘라 씨가 대회 주제가를 연주하는 모습이다.

뒤이어 소개된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공식 주제가 ‘2.7grams of hope(2.7그램의 희망)’도 인상적이었다. 작사를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노엘라 씨의 라이브 연주를 곁들여 소개된 주제가는 전 세계 탁구인들의 화합을 희망하는 가사를 담고 있는 웅장한 곡이다. 마스코트 아나와 온나가 전하는 메시지와도 절묘하게 일치한다. 아름다운 도시 부산에서 열리게 될 내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그대로 전 세계 탁구인들의 축제가 될 것이다.
 

▲ (부산=안성호 기자) 귀빈들의 스윙 퍼포먼스와 더불어 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순서로 마스코트 아나, 온나를 공식적으로 부산시민들에게 공개한 제막식이었다. 조직위는 참가 귀빈들의 스윙 퍼포먼스와 함께 별도로 제작한 아나와 온나의 조형물을 선보였다. 붉은 유니폼의 아나와 파란 유니폼의 온나가 모습을 드러내자 지켜보던 시민들이 큰 박수로 환영했다. ‘아나’와 ‘온나’는 내년 세계대회가 열릴 때까지 부산시청과 서울역 등지에 상설로 서서 국민들에게 대회를 알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 마스코트의 이름은 이렇게도 활용될 수 있을 듯하다. 탁구 세계대회 열리는 거 아나? 부산으로 온나!
 

▲ (부산=안성호 기자) 아나와 온나는 대회가 열릴 때까지 부산시청에서 항상 만날 수 있다.

2020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내년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부산컨벤션센터(벡스코)에서 열린다. 130개국에서 3천 명이 넘는 인원이 찾아올 메가 이벤트다. 개최까지 정확히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열린 행사가 특별한 주의를 환기시켰다.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 (부산=안성호 기자) 행사에 참가한 부산의 탁구인들이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 (부산=안성호 기자) 제막식 직후, 왼쪽부터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양재생 부산광역시탁구협회장, 정현숙 조직위 사무총장, 엄승하 슈팅스타 응원단, 오거돈 시장, 양영자 감독.
▲ (부산=안성호 기자) 행사를 진행한 이하윤 아나운서.
▲ (부산=안성호 기자) 사인라켓을 전한 직후. 양재생 부산광역시탁구협회장, 김경아 코치, 오거돈 시장, 정현숙 총장.
▲ (부산=안성호 기자) 스윙퍼포먼스도 인상적이었다. 오거돈 시장의 역동적인(?) 스윙.
▲ (부산=안성호 기자) 양재생 부산광역시탁구협회장의 스윙!
▲ (부산=안성호 기자) 빨간 유니폼이 아나! 파란 유니폼이 온나!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