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는 전지희 우승, 한 해 걸러 한 번씩!

장우진(24·미래에셋대우)이 종합선수권남자단식을 2연패했다. 제73회 고진모터스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마지막 날(9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계속된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삼성생명의 조승민(21)에게 4대 2(8-11, 11-8, 11-7, 9-11, 11-8, 11-9)로 승리했다.
 

▲ (춘천=안성호 기자) 장우진이 남자단식을 2연패했다.

남자탁구 차세대를 책임질 ‘영건’들의 승부로 관심을 모았던 결승전에서는 국가대표 에이스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장우진의 강렬한 기세가 돋보였다. 장우진은 테이블 가까이에서 조승민의 선제를 차단하며 빠른 승부를 내는 작전으로 많은 게임을 가져갔다. 조승민도 4게임까지 2대 2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추격했지만, 5게임과 6게임을 연달아 내주고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장우진은 경기 직후 “첫 우승보다 두 번째 우승이 더 힘들었다. 일등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면서 “4게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져 추격을 허용했다. 더 큰 대회인 세계대회나 올림픽 등에서 방심하지 않을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먼저 밝혔다.
 

▲ (춘천=안성호 기자) 장우진의 빠른 승부가 통했다. 2연패에 성공했다.

장우진은 제주에서 열렸던 작년 대회에서도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이다. 국내 최고 권위 대회 우승을 국제무대에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는 자신감의 발판으로 활용했다.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며 새해를 향한 또 다른 자신감을 쌓았다. 뜻 깊은 2연패로 새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춘천=안성호 기자) 조승민도 잘 싸웠으나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더구나 2020년은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도쿄올림픽이 있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한 해다. 장우진은 “2018년에 워낙 성적이 좋았다. 올해는 그 반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기대보다 좋지 못했다. 중요한 대회가 많은 내년에는 더 분발하겠다. 세계대회에서도 올림픽에서도 국민들께 박수 받을 수 있는 경기내용을 선보이고 싶다. 이번 우승이 그 발판이 되면 좋겠다.”고 겸허한 소감을 전했다. “올림픽 현장에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현재 한국남자 탁구 챔피언은 장우진이다.
 

▲ (춘천=안성호 기자) 우승 소감을 밝히는 장우진.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단식에 이어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포스코에너지의 전지희가 대한항공의 김하영을 4대 0(11-9, 11-5, 11-6, 11-5)으로 꺾고 우승했다. 전지희는 2015년과 2017년 단식 우승자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결승전에서 노장 서효원(한국마사회)에게 패해 준우승했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복귀하면서 한 해 걸러 한 번씩 우승하는 패턴을 유지했다. 국가대표로서 역시 내년 중요한 역할을 해내야 하는 전지희 또한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삼아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녀단체전과 남녀단식 챔피언을 모두 가려낸 제73회 고진모터스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는 이제 남녀 개인복식 결승전만을 남기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