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서 정영식-김민경 꺾고 결승行, ‘국대’ 임종훈-이은혜와 최종전

혼합복식 디펜딩 챔피언 조승민(삼성생명)-김지호(삼성생명) 조가 2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개막 4일째를 맞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계속된 제73회 고진모터스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4강전에서 우승후보 중 한 조로 지목됐던 정영식(국군체육부대)-김민경(단양군청) 조를 3대 0(11-6, 13-11, 11-8)으로 가볍게 꺾었다.

조승민-김지호 조는 주니어시절부터 자주 호흡을 맞춰온 사이다. 2015년 아시아주니어대회 이후 꾸준히 짝을 이뤘고, 2016년 케이프타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혼합복식 세계정상에 함께 올랐었다. 지난해 1년 아래 김지호가 조승민과 같은 삼성생명에 입단하면서 실업무대에서도 짝을 맞출 수 있게 된 뒤로 첫 출전한 작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곧바로 정상에 오르는 위력을 과시했었다.
 

▲ (춘천=안성호 기자) 조승민-김지호 조가 혼합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2연패를 노린다.

작년 대회에서 조승민-김지호는 선배들의 견제를 돌파한 것은 물론, ‘신동 돌풍’을 일으키며 최종전까지 올랐던 조대성(대광고)-신유빈(청명중) 조를 결승에서 꺾고 실업 기대주의 자존심을 지켰었다. 올해는 신유빈의 불참으로 ‘차세대 에이스 재대결’이 무산되면서 처음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32강 천민혁(KGC인삼공사)-지은채(대한항공), 16강 정영훈(국군체육부대)-김하은(단양군청), 8강 정상은(한국마사회)-박주현(한국마사회) 등등 4강전 이전부터 ‘강력 조합’들을 연파하며 승승장구했다. 2연패까지 남은 경기는 이제 결승전 하나뿐이다.

하지만 맞은편 대진에서 올라온 상대도 만만치 않다. 바로 국가대표 출신들로 구성된 임종훈(KGC인삼공사)-이은혜(대한항공) 조다. 임종훈-이은혜 조는 초반 장성일(대전동산중)-김나영(호수돈여중), 길민석(대광중)-정은송(근화여고) 등 청소년유망주들을 상대한 뒤 8강전에서는 최고참 수비조합 주세혁(한국마사회)-서효원(한국마사회) 조를 이겼다. 그리고 4강전에서는 팀 동료들인 곽유빈(KGC인삼공사)-강다연(대한항공)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인 끝에 3대 2(6-11, 11-8, 11-5, 10-12, 11-9)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원활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 (춘천=안성호 기자) 임종훈-이은혜 조가 호락호락 우승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혼합복식은 내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관심이 더 높아진 종목이다. 2019년을 마무리하는 이번 대회 정상에는 어느 조가 오를까? 조건은 똑같다. 양쪽 다 남자선수들의 왼손 공격력으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다. 여자선수들 김지호와 이은혜의 안정감 차이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혼합복식 결승전은 개막 5일째인 8일, 일요일 오후 두 시부터 시작된다. MBC SPORTS+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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