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남북 도시대항 탁구 대결, 남자는 2연승

- 동북아 5개국 참여, 도시대항 국제친선탁구대회, 26일부터 3일간 열전 돌입
- 대회 첫날 사상 첫 서울 VS 평양 도시대항서 여자부 서울팀, 평양팀에 첫 패배

남북의 사상 첫 도시대항 탁구 대결에서 한국의 서울팀이 북한의 평양팀에 2대 3으로 아깝게 패했다.

한국을 비롯해 북한, 러시아, 중국, 일본 등 동북아 5개국이 참가하는 ‘이스턴 챔피언스컵 2019’ 국제친선탁구대회 첫날 여자부 경기에서 서울팀은 평양팀을 만나 매치스코어 2대 3으로 아깝게 패해 전 경기 일본전 패배에 이어 2패째를 기록했다.

오랜만의 남북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과 평양팀의 경기는 이날 최고의 빅매치로 기록될 만큼 접전을 펼쳤다. 먼저 서울팀 첫 단식 주자로 나선 박주현이 1게임을 따내고도 평양팀 리현심 선수에게 연속으로 세 게임을 내주면서 게임스코어 1대 3으로 패했다.
 

▲ 서울이 평양팀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송마음-정유미 조의 경기모습.

하지만 다음 주자 송마음이 평양의 전경미에게 3대 2 승리를 거둬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복식 경기에서도 서울의 송마음-정유미 조가 평양의 리현심-김미라 조와 접전을 펼친 끝에 3대 2 승리를 따내 한발 앞서갔다.

이어진 단식경기에서 서울팀은 아쉽게 연패를 당했다. 정유미가 평양 김미라와 풀-게임접전을 벌였지만 2대 3으로 패해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예린도 평양 배현정에게 1대 3으로 지면서 최종 매치스코어 2대 3의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앞서 펼쳐진 일본전에서도 한국은 송마음과 박주현이 일본의 타이라 유리카, 마즈모토 유키에게 연패한 후 송마음-정유미 조의 복식 분전과 정유미의 단식 승리를 더해 균형을 맞췄지만, 마지막 단식에서 최예린이 이케가미 레이코에 0대 3으로 지면서 매치스코어 2대 3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었다.
 

▲ 남자부는 일본, 중국에 연승을 거둬 우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정화-최원진 조의 경기모습.

반면 남자부는 첫날 한국이 2승을 거둬 대회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일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첫 경기에서 한국은 서정화와 최원진이 단식을 모두 이기고, 복식에서도 둘이 짝을 이뤄 일본의 카노야 요헤이-사토 유토 조를 이기면서 3대 0 완승을 거뒀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한국은 중국에 3대 1 승리를 거뒀다. 이승준의 단식 승리와 이승준-최원진 조의 복식 승리를 더해 2대 1의 매치스코어를 만든 후 이날의 수훈갑인 최원진의 막판 승리로 매치스코어 3대 1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 5개국 수도를 대표하는 도시팀들간 대항전 성격으로 한국의 서울을 비롯해 북한의 평양, 중국 베이징, 러시아 모스크바, 일본 도쿄 등 동북아 주요 국가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남녀 단체팀이 차례로 맞붙는 리그전 방식으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한국마사회 여자팀 현정화 감독을 총감독으로 서울시청, 금천구청, 한국마사회 소속 남녀 선수 14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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