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600명 동호인 참가 ‘뜨거운 열기’

서울의 송파구는 우리나라 생활체육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지역이다. 88년 서울올림픽 시설이 집중된 지역적 이점을 활용해 90년대 초반 무렵부터 불기 시작한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이끌었다. 생활탁구 역시 올림픽공원과 잠실체육관 등을 중심으로 레슨 시스템과 체계적 프로그램을 갖추기 시작한 새로운 문화가 그 태동의 배경이 됐다. 송파구에서부터 서울로, 전국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잠실=안성호 기자) 잠실체육관에서 열세 번째 송파농업협동조합장배 탁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송파구의 생활탁구 열기는 현재도 그 어떤 지역보다 뜨겁다. 송파구탁구협회(회장 최광우)가 집계하는 탁구인구는 무려 5000명이 넘고, 구내에 운영되고 있는 사설 탁구장만도 24곳이나 된다. 잠실체육관과 올림픽공원, 각 주민센터나 복지관 등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들까지 더하면 40여 개소가 넘는 탁구시설이 있다. 송파구는 어느 지역보다 간단히 탁구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 (잠실=안성호 기자) 동호인들이 유쾌한 열기로 잠실체육관의 넓은 플로어를 가득 채우고 있다.

1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13회 송파농업협동조합장배 탁구대회는 그와 같은 송파지역의 탁구 열기를 실감할 수 있게 하는 무대다. 송파농업협동조합(조합장 이한종)이 지역사회 복지를 위한 기업이익 환원 활동 차원에서 송파구탁구협회에 주관을 맡겨 시작한 이 대회는 매년 탁구인들의 뜨거운 동참 열기를 더해 서울지역 내 최고 대회로 성장해왔다. 서울시 오픈대회 성격으로 치러진 올해 대회 역시 빠르게 참가 접수가 마감됐는데, 신청이 늦어 출전할 수 없게 된 인원만도 200명이 넘을 정도였다고 한다. 참가의 행운(?)을 잡은 동호인들이 잠실체육관의 넓은 플로어를 가득 채우며 내내 유쾌한 스윙을 계속하고 있다.
 

▲ (잠실=안성호 기자) 개회식에서부터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참석한 귀빈들이 모여 기념촬영했다.

오전에 진행된 개회식도 고조된 열기를 짐작하게 했다. 송파구와 서울시의 탁구인들과 주최측 농협관계자들은 물론이고, 박성수 송파구청장과 내년 총선을 대비하는 각 정당의 국회의원들도 빠짐없이 경기장을 찾았다. 송파구 탁구동호인들의 표심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생활탁구는 넓은 저변을 확보하고 있다. 대회 주최측인 농협은 감귤, 잡곡 쌀 등등 전국 지역 특산물로 ‘농협다운’ 경품과 기념품들을 마련해 개회식을 함께 한 동호인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 (잠실=안성호 기자) 푸짐한 경품도 동호인들을 즐겁게 했다. 안재형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추첨에 참가한 모습이다.

17일 하루 동안 치러지는 제13회 송파농업협동조합장배 탁구대회는 남녀 개인단식과 개인복식, 혼합복식 등 개인전 다섯 종목만 열린다. 선수부부터 4부까지 통합, 5부-6부 통합(부별 핸디 적용) 남녀 각 두 부서와 함께 송파구 초급자들을 위한 초심부 및 주민센터부 경기를 따로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 생활탁구의 첫 머리에 있는 송파구에서 매년 연말 특별한 결산 무대로 마련되는 농협조합장배 대회의 이모저모를 스케치한다.
 

 
▲ (잠실=안성호 기자) 송파구탁구협회 서민성 부회장의 개회선언.
▲ (잠실=안성호 기자) 이한종 송파농협조합장의 대회사.
▲ (잠실=안성호 기자) 최광우 송파구탁구협회장의 대회사.
▲ (잠실=안성호 기자) 박성수 송파구청장의 격려사.
▲ (잠실=안성호 기자) 최재성 송파을 국회의원의 축사.
▲ (잠실=안성호 기자) 박인숙 송파갑 국회의원의 축사.
▲ (잠실=안성호 기자) 이성자 송파구의회 의장의 축사.
▲ (잠실=안성호 기자) 오명호, 김도연 동호인이 선수선서를 하고 있다.
▲▼ (잠실=안성호 기자) ‘농협다운’ 경품으로 참가 동호인들을 즐겁게 했다.
 
▲▼ (잠실=안성호 기자) 이렇게 힘찬 스윙, 스윙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