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오픈 결승서 중국 조에 석패하고 준우승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국군체육부대) 조가 12월 중국 정저우에서 열리는 올 시즌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복식 1번 시드를 확보했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17일 새벽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오스트리아오픈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엔-리앙징쿤 조에게 0대 3(8-11, 10-12, 7-11)으로 패해 준우승했다.
 

▲ 이상수-정영식 조가 준우승으로 마무리했으나 그랜드 파이널스 1번 시드를 확보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비록 패했지만 이상수-정영식 조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투어 스탠딩 남자복식 포인트 150점을 더할 수 있게 돼 총 900점으로 최종 순위 1위를 확정했다. 우승한 린가오위엔-리앙징쿤 조는 우승 포인트 300점을 더했으나 누적 포인트 694점으로 이상수-정영식 조에 한참을 밀린다. 월드투어 스탠딩 남자복식 2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중국의 판젠동-쉬신 조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올 시즌 월드투어에서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같이 짝을 이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카타르오픈과 중국오픈 4강에 올랐고, 코리아오픈은 준우승했다. 그리고 호주오픈과 불가리아오픈을 연속 우승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강자들이 대결할 그랜드 파이널스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한 해 동안의 월드투어를 총결산하는 그랜드 파이널스는 오는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다.
 

▲ 이상수-정영식 조가 준우승으로 마무리했으나 그랜드 파이널스 1번 시드를 확보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남자복식 이후에 진행된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일본의 키하라 미유-나가사키 미유 조가 대만의 첸츠위-쳉시엔츠 조를 3대 2로 꺾고 우승했다. 일본 조는 아직 어린 10대 선수들이지만 강력한 경쟁력을 선보였다. 4강전에서는 한국의 전지희(포스코에너지)-신유빈(청명중) 조를 이기고 올라간 선수들이다.

게다가 일본은 복식 세 종목을 마감한 현재 두 종목이나 우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끝난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하리모토 토모카즈-하야타 히나 조가 중국의 린가오위엔-주위링 조를 이기고 우승했다. 일본에 패한 중국 선수들은 한국의 기대주로 각광받는 조대성(대광고)-신유빈 조를 4강에서 이기고 올라간 강호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일본이 추진동력을 가중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복식 준우승, 여자복식 3위, 혼합복식 3위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중학교 3학년 신유빈이 두 종목 모두 4강에 일조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12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이제 마지막 날인 17일 남녀단식 4강전과 결승전만을 남기고 있다. 남자는 판젠동(중국)VS볼 티모(독일), 칼데라노 휴고(브라질)VS자오쯔하오(중국), 여자는 주위링(중국)VS왕위디(중국), 이토 미마(일본)VS치안티안위(중국) 구도로 압축됐다. 특히 여자부 이토 미마가 단식에서도 일본의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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