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 제25회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 남녀 카데트도 4강

한국탁구 남녀 주니어대표팀 선수들이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동메달을 확보했다. 3일 오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계속된 단체전 토너먼트 8강전에서 각각 일본과 홍콩을 제압했다.

전날까지 치러진 예선 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한 대표팀은 8강전에서 피해갈 수 없는 난적을 만났다. 작년 대회 4강에 들지 못했던 남자대표팀은 시드를 받지 못해 8강전부터 강호 일본을 상대해야 했다. 여자팀 역시 만만찮은 복병 홍콩을 상대하면서 중대 고비를 만났다.
 

▲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선전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 청소년탁구 대표팀이다. 사진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걱정은 기우가 됐다. 박규현(의령중), 김우진(동인천고), 이기훈(대전동산고) 등 남자팀 선수들은 우다 유키야, 소네 카케루, 시노주카 히로토 등 우승후보로까지 지목되던 일본의 강자들을 물리쳤다. 풀-매치 대접전 끝에 3대 2의 극적 승리를 거뒀다. 여자팀은 좀 더 가벼운 승부를 펼쳤다. 최해은(독산고), 신유빈(청명중), 이다은(호수돈여고)이 차례로 나와 한 매치도 내주지 않고 홍콩을 셧-아웃시켰다.

이로써 남녀 주니어선수들은 4강에 올라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험난한 고비를 먼저 넘은 남자선수들은 인도를 만나 결승 진출까지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여자팀은 최강 중국과 싸운다.
 

▲ 단체전 4강에 올라 세계선수권 진출권까지 확보한 남자 주니어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박규현, 김우진, 이기훈, 정성원. 월간탁구DB.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을 겸한다. 단체전 4강에 들어야 세계대회에 나갈 수 있다. 8강전에서 강력한 적수들을 넘은 우리 선수들은 커다란 부담 하나를 일단 내려놓은 셈이 됐다. 특히 동아시아 예선까지 거치고서야 본선에 올 수 있었던 남자대표팀은 작년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승부가 됐다.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설 수 있게 된 4강전에서도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남녀주니어 대표팀의 4강전은 한국시간으로 3일 저녁 7시 45분경에 예정돼있다.
 

▲ 여자대표팀 역시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대표팀 선수들이다. 왼쪽부터 신유빈, 이다은, 최해은, 유한나. 월간탁구DB.

한편 남녀카데트 대표팀도 동메달을 확보했다. 작년 대회 은메달로 2번 시드를 받은 대표팀은 예선전을 수위로 통과하면서 8강전을 거치지 않고 4강에 직행했다. 남자 카데트 대표팀은 일본과의 8강전에서 승리했다. 주니어부의 형들처럼 대접전을 벌인 끝에 3대 2의 역전승을 거뒀다. 역시 작년 대회에서 4강에 들지 못했던 부진을 강적 일본을 꺾으면서 털어버렸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남녀 주니어, 카데트 네 부 모두 4강에 오르는 쾌조의 행군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주니어&카데트탁구선수권대회는 아시아 탁구의 미래를 짊어진 청소년 선수들의 경연장이다. 2일 개막해 현재 각부 단체전이 진행 중이다. 오는 7일까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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