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아시아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 내달 2일부터 몽골에서

한국 청소년 탁구대표팀이 31일 저녁 몽골 울란바토르를 향해 떠났다. 9월 2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25회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아시아주니어&카데트탁구선수권대회는 아시아 탁구의 미래를 짊어진 청소년 선수들의 경연장이다. 18세 이하 주니어부는 남녀 단체전과 남녀 개인단·복식, 카데트부는 남녀 단체전과 남녀 개인단식 경기를 치른다. 세계적인 탁구강국들이 몰려있는 아시아의 연령별 챔피언을 가려내는 대회라는 점에서 가까운 훗날 세계의 탁구판도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라 해도 무방하다. 선수들은 각별한 의지를 머금고 비행기에 올랐다.
 

▲ 아시아선수권을 목표하는 한국탁구 청소년대표팀이 31일 현지로 출국했다. 사진 한국중·고탁구연맹 제공.

이번 대회는 출전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특히 남자주니어팀은 미얀마에서 열렸던 작년 대회 단체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에 직행하지 못했다. 5월 북측 평양에서 열린 동아시아 예선을 거치고서야 이번 대회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연말 세계선수권대회 예선도 겸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할 수 없었던 남자주니어팀에게 이번 대회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는 무대다. 올해 세계대회는 11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남녀주니어 단체 4강이 세계대회 커트라인이다.
 

▲ 한국중‧고탁구연맹은 지난 4월 대표선발전을 치러 이번 대회에 출전할 선수들을 뽑았다. 월간탁구DB.

이번 대회 파견 선수단은 주니어 남자 김우진(동인천고) 이기훈(대전동산고) 정성원(대광고) 박규현(의령중), 여자 신유빈(청명중) 최해은(독산고) 이다은(호수돈여고) 유한나(문산수억고), 카데트 남자 길민석(대광중) 임유노(장흥중) 장성일(대전동산중), 여자 김나영(호수돈여중) 김성진(화암중) 이연희(문성중)다. 한국중·고탁구연맹은 지난 4월 일찌감치 대표선발전을 치러 차분하게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연맹의 손범승, 장세호 부회장이 단장과 총감독, 남자주니어 송효동(동인천고 지도자), 여자주니어 석은미(독산고 지도자), 남자카데트 윤정일(대광고 지도자), 여자카데트 여인호(호수돈여중 지도자)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정진우(대전동산중 지도자) 트레이너와 이종산 호서중 지도자도 통역으로 동행한다.
 

▲ 작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신유빈-유한나 조. 둘은 올해 대회에도 출전한다. 월간탁구DB.

미얀마에서 열렸던 작년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주니어복식 금메달(신유빈-유한나), 남자주니어복식 은메달(최인혁-곽유빈), 여자카데트 단체 은메달, 여자주니어 단체 동메달, 여자카데트단식 동메달(변서영), 남자카데트단식 동메달(황진하) 등 모두 여섯 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대체적으로 선전한 여자부에 비해 남자부는 아쉬운 성적을 면치 못한 결과였다. 메달 숫자를 떠나 보다 큰 무대인 세계선수권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한 부진이 작지 않은 상처가 됐다. 1년이 지나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선수들이 단단한 각오로 격전장을 향해 떠난 이날 인천공항에는 손범규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손범규 회장과 안창인 부회장 등이 직접 나와 선수들을 배웅했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