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 미래의 남녀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들 조대성(대광고 2학년)과 신유빈(청명중 3학년)이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2019 체코오픈 혼합복식에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대성-신유빈 혼합복식 조는 23일 체코 올로모우츠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마테-우양 조를 3대 1(4-11, 11-4, 11-8. 11-7)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예선라운드에서 세르비아의 복병을 꺾고 본선에 오른 조대성-신유빈 조는 앞선 16강전에서는 프랑스의 플로어 트리스탕-가스니어 로라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3대 2(11-6, 9-11, 11-4, 6-11, 11-5)의 신승을 거뒀었다.
 

중국의 강자들과 벌인 8강전을 오히려 16강전보다 어렵지 않게 치렀다. 첫 게임을 내줬지만 이후 세 게임을 내리 따내면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마테-우양 조는 직전 불가리아오픈 같은 종목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자들이다. 16강전에서는 한국의 이상수-전지희 조를 이기고 올라왔다. 어린 후배들이 선배들의 설욕전을 펼친 셈이다. 승리의 무게가 심상치 않다.

조대성과 신유빈은 한국탁구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간판으로 일찍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온 선수들이다. 호프스 시절부터 ‘신동’으로 각광 받으며 차곡차곡 성장해왔다. 혼합복식에서도 계속해서 호흡을 맞추며 전력을 키워왔다. 국내 성인선수들과 함께 싸우는 지난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사상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대회 4강 진출은 직전 불가리아오픈에서 이미 전조가 있었다. 8강에 오르며 국제무대에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바로 이어진 체코오픈에서 한 단계 올라선 4강을 달성한 것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대성-신유빈 조는 오스트리아의 퍼겔 스테펜-폴카노바 소피아 조와 4강전을 치른다. 힘 있는 유럽의 강호지만, 중국의 우승후보를 꺾은 기세라면 결승 진출도 기대하게 만든다. 4강전 경기 시간은 한국시간 23일 밤 9시 40분경이다.

지난 20일부터 체코 올로모우츠에서 열리고 있는 체코오픈은 올 시즌 아홉 번째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다. 각 종목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현재 한국은 남자단식 이상수(삼성생명), 여자단식 서효원(한국마사회),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각각 16강에 올라있다. 조대성은 선배 이상수와 함께 남자복식도 4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 중국의 자오쯔하오-주린펑 조를 이겼다. 여자복식은 김하영-이은혜 조(대한항공)가 8강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