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위원회 신설 등 분과위원회 재구성, 미래발전 특위 구성도 완료

유승민 회장이 새로 취임한 대한탁구협회가 조직 정비를 마치고 한국탁구 재도약을 위한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대한탁구협회는 22일 임원 인선 및 분과위원회, 미래발전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 (철원=안성호 기자) 박창익 실무부회장이 학생종별대회에서 시상하고 있는 모습. 옆은 정해천 전무다.

협회 발표에 따르면 박창익 현 전무이사가 실무부회장으로 보직을 이동하여 보다 포괄적인 업무를 맡게 된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도 협회 부회장으로 복귀해 새 출발에 힘을 싣는다. 고용주(세종특별자치시탁구협회장), 김홍균(한국실업탁구연맹부회장) 두 부회장도 추가 선임하여 기존 김애자, 장순종 부회장을 포함 총 6명의 부회장이 유승민 회장을 보좌한다. 새로운 전무로는 한국대학탁구연맹 전무를 맡아온 정해천 호서대 산학지원실장이 선임됐다. 보강된 임원진은 대한체육회 승인 절차를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임원 인선과 더불어 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 경기위원회, 심판위원회 등등 기존 11개 분과위원회도 재구성을 완료했다. 위원회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문은 유승민 회장이 지난 취임식에서 신설을 천명했던 미래발전특별위원회. 한시적으로 운영될 미래발전특위는 일선 지도자, 선수, 임원, 심판, 생활체육 동호인, 지원사 관계자들까지 각계각층을 총망라한 인사들로 구성되는 회장 직속 자문기구다. 유승민 회장은 특위를 통해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한국탁구 비전을 실행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안을 도출해낸 뒤 충실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 (철원=안성호 기자) 미래발전 특별위원회 주세혁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한 유승민 회장.

더욱이 주목되는 것은 미래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현역 최고참 선수인 주세혁이 맡았다는 것이다. 국제적인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주세혁 위원장은 중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 프로리그에서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어 한국탁구의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적격자로 꼽혔다. 기구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므로 현역 선수라는 신분도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국마사회 측에도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철원=안성호 기자) 미래발전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알찬 활동을 다짐했다.

십여 명의 위원 선임도 완료한 미래발전특위는 코리아오픈이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이미 유승민 회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 주세혁 위원장은 “각 분야에서 협회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분들로 선임했다. 보다 바람직한 발전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원장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협회는 또한 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한 여성위원회(위원장 안국희)도 신설했는데, 여성위원회는 이미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강원도 철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5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학생종별탁구대회에서 톱텍(회장 이재환)과의 후원협약을 통해 여자 운동선수들에게 특화된 생리대를 지원하고 있다. 여성위원회는 앞으로도 여성 선수 인권 향상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철원=안성호 기자) 신설된 여성위원회도 주목된다. 학생종별 현장에서 여자선수들에게 생리대를 나눠주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탁구협회가 바쁘게 뛰고 있다. 유승민 회장 취임 후 첫 국제대회인 코리아오픈을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첫 공식 국내대회인 학생종별대회를 치르고 있는 와중에도 분초를 쪼개 쓰고 있는 모양새다. 유승민 회장은 “할 일이 많다. 조직 정비도 완료된 만큼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막론한 활성화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 더불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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