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녀단식, 복식, 홍콩 혼합복식 우승, 한국도 의미 있는 성과

국제탁구연맹(ITTF) 신한금융 2019 코리아오픈 여자단식은 현역 세계랭킹 1위 첸멍(중국)이 우승했다. 7일 저녁 대회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첸멍은 ‘탁구 여제’로 통하는 딩닝(세계3위)을 꺾고 우승했다. 전진에서도 중진에서도 안정적인 연결력을 바탕으로 위력적인 공격을 구사한 첸멍이 4대 1(11-5, 11-6, 11-5, 7-11, 11-9)의 완승을 거뒀다.
 

▲ (부산=안성호 기자) 첸멍이 여자단식을 우승했다.

첸멍은 지난해 말부터 무서운 우승 페이스를 달렸던 선수다. 작년 마지막 월드투어였던 오스트리아오픈부터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올해 첫 월드투어였던 헝가리오픈까지 3연속 우승을 달렸다.

하지만 정작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에 실패했다. 결승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으나 상대전적에서 앞섰던 류스원에게 패해 준우승했다. 세계챔피언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첸멍의 우승페이스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어진 플래티넘 월드투어 중국오픈에서 우승하며 위력을 뽐냈다. 계속된 우승으로 세계랭킹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 (부산=안성호 기자) ‘탁구여제’ 딩닝도 첸멍의 상승세를 막기 힘들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첸멍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리고 결국 우승에 성공했다. 세계선수권을 3회나 차지한 탁구여제가 결승에 올라 대적했지만, 천하의 딩닝도 첸멍의 상승세를 막을 수 없었다. 국제무대 상대전적에서도 딩닝이 9전 6승 3패로 앞서 있었으나 절정에 오르기 시작한 첸멍의 기세를 막아내기 힘들었다.

첸멍은 작년 코리아오픈에서는 준우승했었다.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작년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주위링도 이겼다. 4강전 상대는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왕만위였다. 자국의 강자들을 세 번 연속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왕만위와 함께 뛴 여자복식도 우승했다. 2관왕이다. 이번 코리아오픈으로 첸멍은 개인 통산 열두 번째 월드투어 우승을 기록했다. 지금 세계여자탁구는 ‘첸멍시대’다.
 

▲ (부산=안성호 기자) 지금 세계여자탁구는 ‘첸멍시대’다.

여자단식 결승전을 끝으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신한금융 2019 코리아오픈도 모든 일정을 마쳤다. 중국은 쉬신과 첸멍의 남녀단식, 판젠동-쉬신, 첸멍-왕만위 조의 남녀복식까지 네 종목을 우승했다. 혼합복식은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가 우승했다.
 

▲ (부산=안성호 기자) 여자단식 시상식.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라울 칼린 국제탁구연맹 사무총장이 시상자로 나섰다.

한국선수단도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다. 이상수-정영식 조와 양하은-최효주 조가 남녀복식을 준우승했고, 정영식이 남자단식 4강에 올랐다. 정영식은 남녀단식 4강 진출자들 중 유일한 ‘넌 차이니즈’였다. 여자부 전지희(포스코에너지)도 8강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다. 6일 동안 열전을 치른 선수들은 곧바로 호주로 이동해 또 한 번 열전에 돌입한다. 플래티넘으로 치러지는 호주오픈은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질롱에서 열린다.
 

▲ (부산=안성호 기자) 국제탁구연맹(ITTF) 신한금융 2019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우승 첸멍.

내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부산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기대 이상의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흥행에도 성공함으로써 희망을 밝혔다. 내년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부산컨벤션센터(벡스코, BEXCO)에서 열리는 2020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이다.
 

▲ (부산=안성호 기자) 내년 세계대회의 희망을 밝힌 코리아오픈이었다. 일정을 마친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기념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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