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2019 코리아오픈
정영식(미래에셋대우·27, 세계랭킹20위)이 국제탁구연맹(ITTF) 신한금융 2019 코리아오픈 남자 개인단식 8강에 진출했다. 소속팀 후배 장우진(미래에셋대우·24, 세계랭킹10위)과의 선의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정영식과 장우진은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4대 0(11-8, 12-10, 11-4, 11-4) 정영식의 완승이었다. 애초 접전이 예상되던 승부가 일방적으로 기운 것은 장우진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장우진은 대회 개막 전부터 새끼발가락 사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안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개인복식을 치르면서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장우진은 작년 대회 우승자다. 코리아오픈에서 월드투어 최초 3관왕에 올랐었다. 불의의 부상으로 2연패 꿈도 접었다. 중국 유망주 쉬에페이와 벌였던 32강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부상은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8강에 오른 정영식도 승리감을 만끽하지 못했다. “우진이가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이겼지만 마음이 좋지 않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팬들 앞에 더욱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멋진 승부를 다음 경기인 8강전으로 미뤘다.
정영식의 8강전 상대는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인 판젠동(중국, 세계2위)이다. 정영식은 “아직 이겨보지 못한 상대다. 또한 꼭 이겨보고 싶은 상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늘 연구한다. 경기마다 비슷하게는 가는데 결국은 이겨야 이기는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코리아오픈을 그 무대로 삼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영식과 장우진은 남자복식 4강전에서도 맞대결을 벌인다. 각각 이상수(삼성생명)와 임종훈(KGC인삼공사)을 짝으로 4강에 동반 진출했다. 4강에서 맞대결하게 되면서 한국 남자탁구는 복식 준우승을 확보한 상황이다. 장우진으로서는 상처 부위를 빠르게 치료하고 제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는 게 급선무가 됐다. 복식 4강전은 5일 오후 5시 10분에 예정돼 있다. 정영식과 판젠동의 단식 8강전은 개막 5일째인 6일(토요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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