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서울시청은 올 시즌 '전관왕' 질주

  제천시청이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청주 외천꿈돌이체육관에서 치러진 2014 추계회장기실업탁구대회 마지막 날, 제천시청은 부산시체육회를 3대 2로 꺾고 남자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은 대접전이었다. 두 팀 다 창단 후 첫 우승을 목전에 두고 투지를 불살랐다. 준결승전에서 제천시청은 수원시청을 이겼고, 부산시체육회는 부천시청을 이겼다. 우승후보들과의 대결에서 똑같이 최종 5단식까지 가는 접전을 돌파하며 파란을 연출했다. 그리고 두 팀은 결승전에서도 마지막 5단식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 (청주=안성호 기자) 제천시청이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왼쪽부터 김범섭, 김주상, 김주일 감독, 송효동, 구본환

  승자는 제천시청이었다. 김범섭이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했다. 1단식 승리로 기선을 제압했고, 3복식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팀을 리드했다. 2대 2로 균형이 맞춰진 상태에서 치른 마지막 5단식에서는 송효동이 완승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상대 이민규에게 압승을 거뒀다.
  제천시청은 지난해 5월 창단한 신생팀이다. 단체전은 물론 개인전을 포함해서도 이번 대회가 첫 번째 입상이다. 첫 입상을 당당 단체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준우승팀 부산시체육회 역시 올해 초 창단한 신생팀이다. 두 신생팀의 도전은 조금 더 빨리 창단한 제천시청이 일단 한 발 앞서가게 됐다.

  한편 여자부 단체전에서는 서울시청이 우승했다. 라이벌 수원시청과의 승부를 3대 1 승리로 장식했다. 서울시청은 개인복식 결승을 팀 동료들끼리 치렀다. 수원시청은 개인단식 결승을 팀 동료들끼리 치렀다. 단체전 결승은 복식 우승팀과 단식 우승팀이 맞대결한 형국이었다. 결국은 좀 더 고른 전력의 복식 우승팀 서울시청이 승자가 됐다.
  1단식에서 에이스 김수진이 이번 대회 단식 우승자 서수빈을 꺾고 기선을 제압한 게 컸다. 2단식에서 김연령이 수원 수비수 서명은에게 패했지만, 강한 복식조를 가진 서울시청의 분위기는 평온했다. 복식 준우승조인 김수진-이효심 조가 무난한 승리로 승기를 잡았고, 4단식도 우세로 이어졌다. 지수란이 나와 상대 장정민에게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 (청주=안성호 기자) 여자부는 서울시청이 우승했다. 올 시즌 전관왕을 달리고 있다. 왼쪽부터 양현철 감독, 유솔리, 김연령, 이필랑, 김수진, 이효심, 지수란.

  서울시청은 여자 시군청부의 대표적인 강팀이다. 올해 치러진 춘계회장기대회와 한국실업탁구대회도 단체전을 모두 석권했다.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며 올 시즌 시군청부 전관왕을 달리고 있다. 추계대회에선 재작년 준우승, 작년 3위를 차지했고, 삼수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추계회장기실업탁구대회는 한국실업탁구연맹에 소속된 시군청부 선수들이 나와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기업부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는다. 실업탁구 저변에 중요한 축을 이루는 시군청부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별도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해 18일 남녀 단체전 승부를 끝으로 모든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 각 종목 우승자(팀)은 남자부 단체전 제천시청, 단식 서동철(대전시시설관리공단), 복식 최기찬-김명준(안산시청), 여자부 단체전 서울시청, 단식 서수빈(수원시청), 복식 김연령-지수란(서울시청)이다.

□ 2014 추계회장기 실업탁구대회 단체 결승전 결과
▶ 남자부
제천시청 3대 2 부산시체육회
김범섭 3(11-5, 6-11, 14-12, 12-10)1 강민호
구본환 0(8-11, 9-11, 11-13)3 김민주
김범섭-구본환 3(11-6, 11-7, 11-5)0 김민주-서중원
김주상 2(5-11, 11-6, 11-3, 7-11, 10-12)3 서중원
송효동 3(11-5, 11-8, 11-5)0 이민규

▶ 여자부
서울시청 3대 1 수원시청
김수진 3(9-11, 11-4, 11-5, 11-6)1 서수빈
김연령 1(5-11, 11-8, 8-11, 6-11)3 서명은
이효심-김수진 3(11-8, 11-7, 11-9)0 서명은-장정민
지수란 3(11-7, 11-9, 11-9)0 장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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