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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일본오픈탁구 남자단식 8강 진출! 옵챠로프 잡았다!ITTF 월드투어 일본오픈 정영식, 이상수, 전지희는 중국 벽에 무릎
한인수 기자  |  woltak@wolt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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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4  2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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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24·미래에셋대우, 세계10위)이 2019 일본오픈 개인단식 8강에 진출했다.

장우진은 14일 저녁 일본 삿포로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독일의 옵챠로프 디미트리(세계12위)를 4대 0(11-7, 11-8, 11-9, 11-7)으로 완파했다. 장우진 특유의 패기 넘치는 공격력이 폭발했다. 명실상부한 유럽 최강자 옵챠로프는 힘없이 물러났다.
 

   
▲ 장우진이 강적 옵챠로프 디미트리를 잡고 남자단식 8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장우진은 4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독일의 티모 볼과 싸우게 돼 있었지만, 티모 볼이 고열증세로 기권 8강에 무혈입성한 적이 있다. 당시 행운이라는 평가가 따랐지만 옵챠로프와의 대전에서 완벽한 우위에 서면서 단순한 운이 아니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증명한 셈이 됐다. 옵챠로프는 티모 볼을 넘어선 독일의 에이스다. 장우진은 어린 시절 분데스리가 유학 경험도 있다. 세계적인 레벨로 올라선 장우진에게 유럽의 파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장우진은 이겼지만, 함께 16강전에 나섰던 정영식(27·미래에셋대우, 세계19위)과 이상수(29·삼성생명, 세계11위)는 아쉽게 패했다. 여자단식 전지희(27·포스코에너지, 세계17위)도 패하고 16강으로 만족했다. 역시 중국이 문제였다. 모두 중국의 강자들에게 발목을 잡혔다.
 

   
▲ 잘 싸운 정영식, 마롱을 마지막 게임까지 끌고 갔다. 월간탁구DB.

하지만 경기는 아까웠다. 특히 정영식은 마롱과 마지막 7게임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첫 게임을 내줬지만, 역전에 성공하고 5게임까지는 오히려 3대 2로 앞섰다. 6게임에서도 듀스접전을 펼쳤다. 7게임을 5로 내주고 결국 패했으나, 4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단식 3연패를 일궈낸 챔피언 마롱을 마지막까지 몰아붙였다. 3대 4(9-11, 11-7, 9-11, 11-9, 11-9, 10-12, 5-11)의 아쉬운 패배였다.

여자단식 전지희 역시 부다페스트 챔피언 류스원과 싸웠다. 첫 게임을 먼저 잡았고, 3게임도 잡았다. 짧은 리드였지만 향후 좀 더 선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2대 4(11-6, 5-11, 11-7, 3-11, 5-11, 3-11)로 졌다.
 

   
▲ 전지희도 챔피언 류스원을 만나 선전했다. 월간탁구DB.

이상수는 조금 아쉬웠다. 쑨웬의 돌풍에 결국 말려버렸다. 쑨웬은 32강전에서 일본의 기대를 모았던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4대 0으로 완파한 주인공이다. 세계랭킹은 599위에 불과하지만, 중국기를 달고 나온 이상 누구나 우승후보라는 걸 다시 보여줬다. 이상수는 한 게임을 잡았지만 1대 4((3-11, 11-8, 8-11, 8-11, 7-11)로 패하고 말았다. 첫 경기에서 자오지하오를 눌렀지만, 중국의 복병을 상대로 2연승은 어려운 과제였다.

이로써 한국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단식 장우진 한 선수만 남았다. 대표팀 동료들이 모두 중국 벽 앞에 주저앉은 상황에서 장우진에게는 무거운 책임도 주어졌다. 중국을 넘는 일이다. 장우진은 아직까지 중국 선수들을 만나지 않았지만, 8강전 상대가 바로 쉬신(세계3위)이다.

중국식 왼손 펜 홀더 쉬신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강자지만 장우진이 못 이길 상대도 아니다. 국제무대 통산 상대전적은 1승 4패로 열세지만, 1승이 지난해 3관왕을 차지했던 코리아오픈에서 올린 승부다. 얼마 지나지 않았다. 다시 한국탁구 최후의 보루로 남은 장우진이 희망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혼자 남은 장우진. 무거운 과제도 주어졌다. 월간탁구DB.

한편 기대를 모았던 남녀복식과 혼합복식도 일정을 모두 끝냈다. 남자복식 김민혁-김병현 조(한국수자원공사)와 여자복식 이유진-박주현 조(한국마사회), 김지호-최효주 조(삼성생명)가 도전했지만, 입상권에 드는 데는 실패했다. 혼합복식에서 우승에 도전했던 이상수-전지희 조도 일본의 10대 선수들 하리모토 토모카즈-하야타 히나 조에게 0대 3(6-11, 9-11, 6-11) 완패를 당했다.

한국탁구 남녀 차세대 에이스가 혼합복식 파트너로 힘을 합치면서 각별한 기대를 모았던 조대성(대광고)-신유빈(청명중) 조는 잘 싸웠다. 본선 첫 경기에서 홍콩 국가대표 호콴킷-리호칭 조를 3대 2(9-11, 11-7, 9-11, 11-9, 11-9)로 꺾고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8강전에서는 하필 강력한 우승후보 판젠동-딩닝 조(중국)를 만나 0대 3(5-11, 7-11, 5-11)으로 졌지만,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일본오픈은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플래티넘 대회다. 남녀 개인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경기가 16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장우진의 남자단식 하나만 남았다. 장우진과 쉬신의 8강전은 15일 저녁 여섯 시 30분에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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