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벽에 막힌 장우진-임종훈, 전지희-유은총

남녀 개인복식 모두 중국의 강자들을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2019 홍콩오픈 마지막 날인 9일 치러진 결승전에서 한국의 남녀 선수들이 모두 패했다.

먼저 치러진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전지희(포스코에너지)-유은총(미래에셋대우) 조가 중국의 첸케-무쯔 조에 1대 3(11-9, 1-11, 4-11, 5-11)으로 졌다. 첫 게임을 먼저 잡았지만 이어진 세 게임을 힘없이 내줬다. 국내 실업팀 포스코에너지 시절 자주 힘을 합쳤었던 전지희와 유은총은 국제무대에서 오랜만에 짝을 이뤄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 전지희-유은총 조가 중국의 첸케-무쯔 조에 패해 준우승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어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임종훈(KGC인삼공사) 조가 중국의 리앙징쿤-린가오위엔 조에게 1대 3(11-6, 6-11, 10-12, 8-11)으로 졌다. 역시 첫 게임을 잡은 뒤 세 게임을 연속으로 패했다. 지난해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 기쁨을 홍콩에서 재현하고자 했으나 중국선수들의 기술에 밀려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 장우진-임종훈 조가 중국의 리앙징쿤-린가오위엔 조에 패해 준우승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로써 복식 세 종목 모두 결승에 올랐던 한국 선수들은 전날 준우승을 확정한 혼합복식의 이상수-최효주 조(삼성생명)와 함께 남녀복식도 모두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비록 우승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세 종목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향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능성만은 확보한 셈이다. 여자단식에서도 노장 서효원(한국마사회)이 8강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홍콩오픈은 이제 중·일전으로 치러지는 남녀단식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여자는 왕위디와 이토 미마, 남자는 린가오위엔과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맞붙는다. 홍콩오픈이 끝나면 12일부터 일본 삿포로에서 플래티넘 대회로 치러지는 올해 일본오픈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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