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남자 카데트부 단식

  국내 라이벌 안재현(대전동산중)과 황민하(내동중)가 국제무대로 승부를 넓혔다.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2014 제20회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에서 안재현과 황민하, 한국의 두 선수가 남자카데트부 개인단식 결승전에 동반 진출했다.
  앞서 치러진 단체전에서 서로 밀고 끌며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두 선수는 개인전에서도 펄 펄 날았다. 둘 다 예선라운드 전승 1위로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8강전에서 안재현은 싱가포르의 탄루카스를, 황민하는 타이완의 첸춘샹을 나란히 3대 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 안재현이 일본의 키즈쿠리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월간탁구DB(ⓒ안성호).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 오전 치러진 4강전에서는 안재현이 일본의 키즈쿠리 유토를 4대 0(11-6, 11-9, 11-8, 11-8)으로, 황민하가 타이완의 린윤주를 4대 2(11-6, 11-4, 9-11, 7-11, 12-10, 11-4)로 이겼다. 두 선수 다 카데트부 국제무대에서 강자로 군림하는 쉽지 않은 상대에게 쾌승을 거뒀다. 김대우도 8강에 올랐으나 키즈쿠리 유토에게 패했다. 안재현이 김대우의 설욕전도 펼쳐준 셈이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 카데트부는 한국 선수들의 잔치가 됐다. 단체전 우승과 함께 2관왕을 확보했다. 전 종목 석권이다. 카데트부는 복식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남자 카데트부 개인단식 결승전은 잠시 뒤인 오후 일곱 시경(한국시간) 치러질 예정이다.
 

▲ 황민하도 타이완의 강자 린윤주를 꺾고 최종전에 올랐다. 사진 월간탁구DB(ⓒ안성호).

  한편 남자 주니어부 단식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한국대표팀 에이스 김민혁(창원남산고)이 4강에 진출했다. 특히 김민혁은 8강전에서 일본의 무라마츠 유토를 4대 1(12-10, 5-11, 11-8, 11-9, 11-9)로 이겼다. 무라마츠 유토는 지난 달 난징 유스올림픽에서 김민혁을 이겼던 수비수다. 한 달 만에 멋진 설욕전을 펼쳤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상대에게 올림픽에서 패한 것이 아쉽다. 김민혁의 4강전 상대는 중국의 강호 량징쿤이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지만 기세가 오른 김민혁의 선전이 기대된다. 김민혁은 작년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었다.
 

▲ 김민혁이 무라마츠 유토에게 유스올림픽 패배를 설욕했다. 사진 월간탁구DB(ⓒ안성호).

  김민혁 외에 주니어부 개인전 성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함께 단식 8강에 올랐던 임종훈(대전동산고)은 중국의 유지양에게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여자부에서는 이시온(문산여고) 혼자 8강에 올랐지만 역시 중국의 뤼가오양에 패했다. 이시온은 16강전에서 북한의 김진주를 이겼으나 유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뤼가오양의 벽이 너무 높았다. 여자카데트부와 주니어 혼합복식은 모두 입상권 이하로 밀렸다.
 

▲ 이시온은 북한의 김진주를 이겼으나 뤼가오양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 월간탁구DB(ⓒ안성호).

  아시아 탁구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청소년 선수들의 격전장인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는 16일 모두 끝을 맺는다. 최종 경기가 남자주니어부 단식으로 한국 시간 오후 9시 경으로 예정돼 있다. 현재는 남녀주니어부 개인복식 8강전이 치러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박정우(중원고)-임종훈 조와 이슬(대송고)-이시온 조가 진출해 선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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