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쳉시엔츠 꺾고 16강 진출, 전지희는 차효심에 져 탈락

서효원(한국마사회)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출전한 여자단식에서는 서효원만 승리했다. 24일 오후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서효원은 대만의 쳉시엔츠를 이겼지만, 전지희는 북한의 차효심에게 패했다.

경기 양상은 극과 극이었다. 서효원은 첫 게임을 듀스 끝에 따낸 뒤 시종 리드를 유지하며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대만의 쳉시엔츠는 서효원의 포어백 커트와 간간히 섞는 역습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적응하지 못했다. 서효원이 4대 0(13-11, 11-4, 11-9, 11-9)으로 승리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서효원이 단식 16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중국의 딩닝이다.

반면 전지희는 차효심의 묵직한 드라이브에 끝까지 고전했다. 백핸드 랠리 대결에서도 포인트는 대부분 차효심의 몫이었다. 전지희의 드라이브는 차효심의 블록에 막혔고, 순간순간 변화를 주는 코스를 전지희가 따라가지 못했다. 네 게임 모두 하프스코어에 미치지 못했을 만큼 일방적인 승부였다. 관심을 모았던 남북경기는 전지희의 0대 4(2-11, 5-11, 4-11, 4011) 완패로 끝났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전지희는 차효심에게 패하고 단식 일정을 접었다.

이로써 여자단식도 한국대표팀에서는 서효원 한 명만 남았다. 오전에 열린 혼합복식에서도 한국은 이상수-전지희 조만 살아남았다. 여자복식도 전지희-이시온 조만 다음 경기를 준비 중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생존 확률이 줄어드는 아쉬운 상황이 이어지는 있다. 서효원의 16강전도 전망은 밝지 않다.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딩닝(중국)이다. 아직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강자를 상대로 어려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 서효원의 16강전은 우리 시간으로 25일 새벽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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