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장우진-최효주는 패

국제탁구연맹(ITTF) 2019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은 한국 두 조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전에 시작된 혼합복식 16강전에서 이상수(삼성생명)-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는 승리하고 8강에 올랐지만, 장우진(미래에셋대우)-최효주(삼성생명) 조는 패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이상수-전지희 조가 혼합복식 8강에 진출했다.

이상수-전지희 조는 인도의 그나나세카란 사티얀-카마드 아르샤나 조를 4대 1(11-6, 11-4, 7-11, 11-7, 11-8)로 이겼다. 이상수-전지희 조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유력 메달후보였지만 8강전에서 인도의 복병들에게 패한 전적이 있다. 이번에도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인도 선수들이었지만 전적이 있었던 만큼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나섰고, 무난히 승리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방심하지 않고 싸웠다. 다음은 중국이다.

장우진-최효주 조는 일본의 모리조노 마사타카-이토 미마 조에 0대 4(7-11, 9-11, 3-11, 6-11)로 완패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짝을 이룬 장우진-최효주 조의 호흡은 완전치 못했다. 첫 게임을 내주고, 전형상 유리한 순서였던 2게임마저도 접전 끝에 내준 뒤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패했다. 차효심과의 남북단일팀이 무산된 영향이 있었을까. 장우진의 공격도 자주 빗나갔으며, 우승후보로까지 지목되는 일본 선수들의 매서운 공격이 계속해서 우리 진영을 뚫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장우진-최효주 조는 일본 선수들에게 패했다.

이로써 한국의 혼합복식은 이상수-전지희 조만이 8강에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8강 상대는 그야말로 ‘우승후보’다. 중국의 쉬신-류스원 조다. 2015년 쑤저우대회에서 한국의 양하은과 짝을 이뤄 우승했던 왼손 스페셜리스트 쉬신은 세계 최강의 속공수 류스원과 함께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을 태세다. 이상수-전지희 조는 지난해 월드투어 플래티넘 호주오픈을 우승한 전적도 있다. 좋은 기억만을 되살려 강하게 맞부딪친다는 각오다. 승리한다면 동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이상수-전지희 조와 쉬신-류스원 조의 혼합복식 8강전은 25일 새벽 두 시 45분(한국시간)으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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