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정영식, 장우진-박강현, 전지희-이시온

한국탁구 대표팀 남녀복식조가 국제탁구연맹(ITTF) 2019 세계탁구선수권 16강까지 순항했다. 24일 새벽(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계속된 대회 3일째 경기에서 연승했다.

여자복식 32강전에 출전한 전지희(포스코에너지)-이시온(미래에셋대우) 조는 폴란드의 나탈리아 파르티카-나탈리아 바요르 조를 4대 0(11-8, 12-10, 11-8, 11-6)으로 꺾었다. 왼손 전지희와 오른손 이시온의 공격이 적절히 들어맞았다. 전지희-이시온 조는 전날 최효주(삼성생명)-유은총(미래에셋대우) 조가 탈락하면서 홀로 남은 상태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전지희-이시온 조가 무난히 16강에 올랐다.

남자복식은 두 조가 모두 16강으로 갔다. 형들이 뭉친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가 먼저 칠레의 부르고스 니콜라스-올리바레스 펠리페 조를 4대 0(12-10. 11-3, 11-4, 11-4)으로 완파하자, 동생들이 뭉친 장우진(미래에셋대우)-박강현(삼성생명) 조도 스웨덴의 복병 칼베르그 안톤-모어가드 트룰스 조를 4대 0((11-8, 11-9, 11-6, 11-6)으로 돌려 세웠다. ‘형님, 동생’들이 함께 승승장구 중이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이상수-정영식 조도 아직 큰 고비 없이 순항 중이다.

16강 이후부터는 좀 더 강한 상대들이 기다린다. 특히 전지희-이시온 조는 큰 벽을 돌파해야 한다. 일본의 수비 전문 사토 히토미-하시모토 호노카 조가 16강 상대다. 끈질긴 커트를 앞세워 수비형 복식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강자들이다. 16강 고비에서 어려운 상대를 만났지만, 이들의 수비벽을 뚫어낸다면 메달권에 매우 가까워진다. 8강 상대가 오히려 쉬울 수 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장우진-박강현 조도 메달에 도전 중이다. 16강에 올랐다.

남자부의 이상수-정영식 조는 핀란드의 나우미 알렉스-올라 베네덱 조를, 장우진-박강현 조는 32강전에 이어 또 스웨덴의 팔크 매티아스-카를손 크리스티안 조를 상대한다. 여자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상대를 만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16강 벽을 돌파해낸다면 역시 메달권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남녀복식 16강전은 우리 시간으로 25일 새벽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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