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보다 컬러풀한 탁구의 시대가 열리게 됐다. 러버 색깔이 다양해진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초반인 22일 정기총회를 열고 러버 색깔의 다양화에 합의했다. 기존 검정색과 빨강색으로 제한돼 있던 러버의 색깔을 ‘양면의 확실한 구분’이라는 전제하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것이다.

단, 두 가지 제한은 남는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반드시 한 면은 검정색을 사용해야 하며, 나머지 한 면도 시각적인 오류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노란색만은 사용이 금지된다고 한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러버 색깔이 다양해진다. 토마스 바이케르트 국제탁구연맹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적용 시점은 아직 확실치 않다. 국제탁구연맹은 내년 도쿄올림픽이 끝나면 용구위원회가 가능한 색깔 및 기준을 만들어 이사회에 제출하고,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2021년부터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어쨌든 검정과 빨강만을 허용하던 러버의 색깔이 보다 다양해지는 것만은 확실하다. 국제탁구연맹의 토마스 바이케르트 회장은 “수많은 볼거리가 있는 시대 흐름에 어울리게 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탁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변화에 대한 취지를 전했다.

유승민 IOC위원이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으로 선임되면서 각별한 의미를 남긴 이번 총회는 결국 탁구의 시대적 흐름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국제탁구연맹의 계획대로라면 2021년부터는 보다 볼거리가 풍성해진 경기장을 만나게 될 것이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기존 탁구러버는 검정색과 빨강색만으로 제한이 돼 있었다. 어떤 모양이 될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인 안재현의 경기모습.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내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이후인 2021년과 2022년 세계대회 개최지도 선정됐다. 2021년 개인전은 미국의 휴스턴, 2022년 단체전은 중국 청두다. 총회 직후 기자회견을 연 토마스 회장은 “휴스턴 대회는 유럽과 아시아를 벗어나 미국에서 개최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전 세계적인 탁구 활성화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두는 월드투어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온 곳으로서 안정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국제탁구연맹 총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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